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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마저 반해버린 그 '근육질' SUV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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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레인지로버 '축소판' 이보크, 없어서 못 사는 이유

"여자마저 반해버린 그 '근육질' SUV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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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개인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밋밋하고 심플한 '세단'보다는 힘이 넘치고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지닌 'SUV'가 구미를 당긴다. 감히 여성이 타기엔 버거운 차라는 사회적 인식에 대한 저항(?)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내 안의 편견을 깬 SUV가 있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1억원을 호가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처음 마주했을 때 감흥은 1년여가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외모는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강해보였다. 직접 운전을 한 후엔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하나의 '로망'이 됐고 그의 의외의 부드러움에 매료됐던 기억이 생생하다. SUV를 세단처럼 운전할 수 있다면 믿을까.
이번에 만난 차량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축소판' 같단 생각이다. 디자인과 성능 등 전반적으로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엔트리 카(entry car)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다만 최소 7710만원에서부터 최대 9090만원에 이르는 가격적 부담은 감안할 대목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였다.

지난 25일 부산에서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처음으로 운전했다. 눈으로 직접 본 것은 3월에 열린 서울모터쇼에서였다. 이보크는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돼 호평을 얻은 콘셉트카 LRX의 디자인을 구현한 양산형 모델이다.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해서인지 디자인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승 내내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을 정도.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가볍고 가장 효율적이 연비를 실현했다는 이보크는 콤팩트 쿠페 SUV답게 '귀엽고 깜찍'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총 4가지 중 가장 상위급인 2.0 Si4 다이내믹 쿠페였는데 전고가 1605mm로 키보다 낮았다.
성능은 외모와는 딴 판이다. 레인지로버의 정통성을 계승하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심장은 기존 3.2ℓ 엔진에서 다운사이징 한 최대 출력 240마력(5500rpm), 최대 출력 34.7kg.m(1750rpm)의 신형 2.0ℓ Si4 가솔린 엔진을 넣었다.

이보크의 진가는 고속 주행에서 발휘됐다. 속도계가 170km/h을 가리켜도 차체의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응답성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안정된 주행 능력은 '역시 레인지로버'라는 확신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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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계기판, 도어, 시트 등 모든 표면이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 처리된 데다 이중 박음질 장식으로 고급스럽다. 풀 사이즈의 파노라마 루프는 비좁은 듯한 실내를 넉넉하게 만들었다. 트렁크 공간은 6대4 분할 접이식 뒷좌석 시트를 포함해 최대 1445ℓ로 넓힐 수 있다.

국내에는 총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2.2 SD4 프레스티지는 연비 13.7km/ℓ와 가격 7710만원. 2.0 Si4 프레스티지는 10.3km/ℓ에 8210만원. 2.2 SD4 다이내믹은 13.7km/ℓ에 8390만원이다. 이날 시승한 2.0 Si4 다이내믹은 연비가 10.3km/ℓ다.

이보크의 내년 연간 판매 목표는 400~500대 수준이다. 명차의 특성상 소량 생산이 이뤄져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모델이다. 특히 이보크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으로 국내에는 매월 30~40대 들여올 예정.

이정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마케팅 담당 이사는 "재규어 랜드로버는 경기에 둔감한 편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라며 "올해 판매량 30~40% 증가에 이어 내년에도 이보크 효과에 힘입어 20%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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