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이 개통 한달째를 맞았다. 인근 부동산 시장은 교통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셋값만 올랐을 뿐 매매 거래는 뜸하다. 사진은 정자역 앞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신분당선이 개통 한달째를 맞았다. 인근 부동산 시장은 교통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셋값만 올랐을 뿐 매매 거래는 뜸하다. 사진은 정자역 앞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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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김종일 기자]신분당선이 개통한지 한달째를 맞았지만 강남, 양재, 판교, 정자 등 역세권의 부동산 시장은 요지부동이다. 해당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매매 거래는 한산한 반면 전세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격변동 역시 전셋값만 폭등했을 뿐 매매가는 미동조차 않았다. 호재를 안고 2~3년전 이미 한차례 가격이 오른데다 최근의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교통 여건 개선이라는 큰 호재에도 꿈쩍않고 있다는 현지업소의 분석이다. 개통 한달째를 맞이한 신분당선 역세권 부동산시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신분당선 정자역 입구로 나가보니 주상복합, 오피스텔,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이 한눈에 보였다. 그만큼 수요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정자역 P공인 관계자는 "한달간 직장인 수요의 문의가 잦았다"며 "그러나 적당한 매물 구하기가 어렵고 예상보다 비싼 전셋값에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적지않다"고 전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이미 개통호재로 인해 몇년전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여왔다. 특히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신도시 조성 당시 지어진 낡은 아파트들의 몸값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평가다. 개통 이후 겨울철 이사비수기를 맞아 1000만원 정도 하락한 매물도 생기고 있지만 매물 자체가 워낙 적다.


정자역 인근에 위치한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전용면적 57㎡는 현재 2억 2000만원 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시세가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정자역에서 200여m거리에 있는 느티공무원 3단지 전용 58㎡는 2억3000만원, 800m 거리의 임광보성아파트 전용 67㎡도 2억6000만원으로 평균 5000만원 이상이 올랐다. 서현역과 미금역 등 정자역 개통 수혜를 누리는 곳 역시 전셋값이 5000만~6000만원씩 올랐다.

판교역에는 개통 한달째임에도 전철 이용객들이 많았다. 판교 교통평가자료에 따르면 하루 14만여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아직 출퇴근 시간에 직장인이 많고 낮에는 한산해 전형적인 베드타운의 인상이 강했다.


판교역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2009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된 판교 아파트들이 내년이면 양도세를 면제받는 3년 보유 2년 거주 기간을 만족하기 때문에 매물이 꽤 늘것"이라며 "매물이 늘면 매매가격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판교 테크노벨리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고 이달초 사업정상화를 선언한 알파돔시티가 완공되면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현재 판교지역 아파트는 매매거래가 뜸한 편이며 중소형 중심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삼평동 봇들마을 휴먼시아 전용면적 84㎡형은 3억6000만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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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강남역과 양재역은 평일 오후 3시의 전철이 한산할 때 방문했으나 역내 상가의 까페와 도넛가게는 젊은이들이 붐볐다. 환승통로를 오가는 이용객들도 상당수있었다. 해당지역의 부동산 매매 시장은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한채 전셋값만 1년새 폭등했다. 양재역 우성아파트 73㎡ 전셋값은 2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00만원 이상 올랐다.


한편 신분당선으로 오피스텔 시장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게 4개 역에 위치한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정자동의 경우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으며 강남권에서 넘어오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 낡은 아파트들과는 달리 오피스텔은 대부분 2004년에 지어져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다. 정자역 인근 대림아크로텔 전용 53㎡은 전셋값이 2억2000만원, 매매가가 2억7000만~3억원이다. 공인중개업소는 공통적으로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실투자금 1억원 정도로 오피스텔을 구매할 것을 권유했다. 이들은 추가적으로 2000~3000만원 상승 여력과 월세 수익 등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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