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미디어 뒷조사 걸려 주가 폭락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기업의 '뒷조사'를 통해 회계장부의 진실을 파해치고 있는 리서치회사 머디워터스의 새 그물망에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가 걸려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22일 머디워터스가 2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옥외광고 네트워크 전문 기업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 매도(strong sell)'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머디워터스가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강력 매도'를 제시한 데에는 회사가 상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LCD 옥외 광고판의 수를 50% 가량 부풀리고 고의적으로 기업 인수 대금을 조작했다는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머디워터스는 보고서에서 "포커스 미디어는 2005년 이후 15억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 가운데 11억달러 가량을 회계장부에서 상각 처리 했다"면서 "조작한 11억달러는 현재 기업 가치의 3분의 1 수준에 이르는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인수대금 조작은 회사의 손실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미국 나스닥 주식시장에서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S) 가격은 머디워터스의 회계장부 조작 폭로가 있었던 21일 39% 이상 빠져 1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79달러까지 내려가면서 순식간에 회사 가치 13억6000달러가 공중분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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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미디어의 지분 1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푸싱국제(Fosun International) 주가도 22일 홍콩 주시시장에서 6% 가량 빠졌다. 푸싱국제는 "머디워터스가 포커스 미디어와 관련한 리포트를 내놓은 것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중"이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커스 미디어 측도 아직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포커스 미디어 홀딩스에 투자를 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 삭스 등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디워터스의 폭로가 있기 전까지 10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포커스 미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었다고 집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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