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이 북한을 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의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했다. 앞으로 북한의 핵개발과 마약위조지폐 등 불법거래에 연루된 해외계좌를 끊어 금융숨통을 조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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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경제협력기구(OECD) 금융활동대책반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을 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의 가장 위험한 국가로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금융범죄를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북한과 관련된 불법계좌로 의심되는 은행계좌 200여개 이상을 정밀 추적했으며 계좌의 적법성을 가려 금융거래 중단 조치에 나섰다.
클린턴 장관은 또 "몇 년전 우리는 BDA(방코델타아시아)사건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면서 "대북제재는 북한 지도부와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이 조사중인 북한의 불법계좌는 중국.러시아뿐 아니라 동유럽과 아프리카 금융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룩셈부르크.리히텐슈탕니 등에 40억달러 이상 은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일의 해외 비자금도 미국의 추적대상에 올랐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계좌는 러시아마피아가 북한자금에 대해 '돈세탁'을 해주는 창구로 비밀계좌로 의심받고 있다. 아프리카 계좌의 경우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상아밀수와 무기판매 등으로 상당한 외화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은 아프리카·중남미에 공기부양정·순철정 등 소형함정과 레이더 등 공군장비를 주로 수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환으로 계좌를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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