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아시아를 넘어 EU까지 진출
최규연 조달청장, ADB 포럼 기조연설서 아·태지역 전자조달협력체 구성 제안 등 ‘조달외교’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가 아시아를 넘어 EU(유럽연합)까지 상륙한다.
최규연 조달청장은 ‘나라장터’ 등 전자조달 해외확산과 우수조달업체의 외국조달시장 진출 여건을 만들기 위해 17일부터 9박10일간 베트남, 인도네시아, 폴란드, 헝가리를 찾는다.
최 청장의 방문은 조달청이 중점적으로 펼치는 ‘나라장터’ 수출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물론 동유럽 나라들에까지 파고든다.
최 청장은 특히 방문기간 중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문이 열린 EU조달시장에 국내 기술력 있는 우수조달업체들이 나갈 수 있게 네트워크를 갖추는 등 수출외교에 힘쓴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만나=최 청장은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획투자부 차관(Mr. Sinh)과 두 나라 정부조달분야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베트남은 현재 ‘나라장터’를 모델로 한 전자조달시범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전자조달 2단계 확산사업’(사업규모 약 860만 달러)을 준비 중이다.
최 청장은 베트남의 2단계 전자조달 확산사업과 관련, 우리나라 IT(정보통신)기업을 포함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추진 중인 한·베 FTA 공동연구에 맞춰 두 나라 정부 조달협력증진 방안도 논의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아·태지역 전자조달포럼 참석=최 청장은 이어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자조달포럼에 참석, 전자조달에 관한 기조연설을 한다.
최 청장은 이날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전자조달경험을 소개하고 아·태지역 ‘전자조달협력체’(가칭)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자리엔 인도네시아 부통령 및 조달청장, ADB 부총재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아·태지역 ‘전자조달협력체’가 만들어지면 아·태지역 국가간 정부조달에 대한 정보공유 및 전자조달협력체제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ADB 부총재, 그루지아 조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ADB와 아·태지역에 대한 전자조달 확산 공동협력방안도 논의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그루지아와 조달청간 전자조달협력방안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그루지아와 전자조달 협력협약(MOU)을 맺고 그루지아에 대한 전자조달도입 타당성조사를 한 바 있다.
◆헝가리·폴란드 방문, 정부조달 협력방안 논의=최 청장은 23∼25일엔 헝가리와 폴란드를 방문, 각국의 조달기관장들과 정부조달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헝가리에선 조달위원회 위원장(Robert Gajdos), 폴란드에선 조달청장(Jacek Sadowy)을 만난다.
EU 조달시장의 경우 한·EU FTA를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여건은 마련됐으나 EU 회원국과 정부조달분야 협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조달청은 우호적 교역관계를 갖고 있고 전자조달 도입에 헝가리와 폴란드를 ‘정부조달 우선 협력국가’로 선정, 협력을 다질 예정이다.
최 청장은 헝가리·폴란드와 전자조달상호협력과 우수조달업체들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도 열어 조달시장 진출방안을 토의할 계획이다.
최규연 청장은 “이번 해외방문은 나라장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도국에 대한 확산 바탕을 마련하고 FTA로 넓어진 EU조달시장에 우리 중소기업이 뛰어들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나라장터’의 나라별 수출실적은 ▲베트남 178만9000달러(2010년 6월 개통) ▲코스타리카 831만9000달러(2010년 8월 개통) ▲몽골 416만 달러(2011년 8월 개통) ▲튀니지 570만 달러(2011년 말 계약 예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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