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이른바 '삐끼'들의 연극표 호객행위, 너른 공간 한가운데 커다랗게 놓여 방치되고 있는 1t 규모 철제 쓰레기통. 공중화장실 안팎과 대규모 극장 건물 주변 곳곳에 진을 치고 앉아 술을 마시거나 지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부랑자들. 거리 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 불법주차 차량들로 점령당한 거리.


부인하고 싶지만 현재 엄연히 연출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의 풍경이다. 서울대 문리대와 법과대가 물러난 뒤 '문화의 거리' '자유의 거리', '젊음의 거리', '연극의 거리' 등으로 명명되며 독특한 정체성을 유지해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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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청(청장 김영종)은 이처럼 변질된 대학로의 정체성을 되찾고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재정비 사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청은 마로니에공원을 '열린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공원과 인접한 예술가의집, 예총회관, 아르코미술관 등과 협의해 담장을 허물고 탁 트인 공간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공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야외공연장 사용에 대한 소음 등 규제사항과 시설물 이용 기준 및 사용료, 금연, 금주 등 제반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원관리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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