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의원들은 무역과 통상전문가인 홍 후보자를 상대로 현안 질문을 했으나 주된 초점은 한미 무역협정에 맞춰졌다. 청문회와는 직접적인 관련없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 처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FTA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은 필요하다면서도 "ISD는 제 3국의 국제 법정에 호소할 길을 열어두는 제도이고 미국이나 한국 모두에 적용된다"면서 "사법주권 침해 등을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은 아울러 최중경 현 장관의 사퇴의 단초가 된 9.15정전 재발방지대책과 동절기 전력수급 안정화대책이 미흡하다며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를 통합하는 방안과 전기요금 현실화, 알뜰주유소 설립과 관련된 홍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도덕성 분야에서는 홍 후보자의 부인이 두 달 동안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과 자녀의 아파트소유, 홍 후보자의 벤처기업 주식보유 등을 추궁했다. 홍 후보자는 시어머니가 살 집을 며느리인 부인이 전세를 얻으면서 주소를 옮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회는 이날 청문회에 이어 16일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며 홍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대로 지경부 장관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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