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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체, 비용부담 못이겨 내륙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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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제조업체들이 1980년대부터 중국의 수출 경제를 이끌어온 남부 연안 지역을 벗어나 인건비가 싸고 세제 혜택이 있는 중국 내륙 지역으로 공장들을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서 신발을 만드는 광저우 컨스턴트 슈는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을 견디지 못하고 광둥성과 500km 떨어진 후난성 남부 지역 영저우로 이동하기로 했다. 1년 안에 광둥성에 샘플 제조 공장만 남기고 모두 영저우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영저우에서는 광둥성에 있을 때 보다 근로자들에게 낮은 임금을 줘도 되고 세제 혜택도 풍부하다는 점이 공장 이전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지난해 기준 광둥성 민영 제조업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만1644위안(약 380만원)이었지만 후난성에서는 1만6391위안으로 3분의 2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이유로 광저우 컨스턴트 슈 같이 연안 지역에서 더 이상 생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인건비가 싼 내륙지역으로 옮기는 중소 규모 제조업체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맥쿼리증권 타이페이 지사의 다니엘 창 애널리스트는 "특히 노동 집약적 산업 분야에서 많은 제조 기업들이 내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 공장을 옮기지 않고 중국 내륙지역을 택한 이들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세제 혜택과 낮은 인건비 때문에 17%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지만 공장의 위치가 수출에 유리한 연안 지역과 멀어져 운송비 부담이 20% 늘게된 점은 연안에서 내륙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는 제조업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이 광저우 캔턴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전)에 참여한 제조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은 공장을 내륙지역으로 옮기는 것에 ▲부진한 유통망 ▲젊은 인력의 부족 ▲지역 정부의 기업 이해 부족 등의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꼽았다. 게다가 중국 제조업체들은 현재 유럽 부채위기와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속에 중국 수출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악조건 속에 놓여있다.

노무라 홀딩스 홍콩 지사의 장 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제조업체들이 이 모든 장매물들을 극복할 수 있다면 10년 안에 중국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은 현재의 두 배인 23%로 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이 기존 투자, 수출 중심에서 내수 위주로 안정된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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