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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료 ‘세일’ MVNO사업 KT-SKT 우군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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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임대 도매사업 선점 요란한 세몰이

SK텔레콤은 지난 9일 23개 예비 MVNO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MVNO 파트너 협의체’를 결성,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첫 정기 간담회를 가졌다. 이성영 SKT제휴사업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23개 예비 MVNO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MVNO 파트너 협의체’를 결성,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첫 정기 간담회를 가졌다. 이성영 SKT제휴사업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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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시대다. 본격적인 활성화를 앞두고 KT와 SK텔레콤이 세 확산에 나선 가운데, 양측의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 ‘도매 제공 가이드라인’을 의결하면서 “MVNO 경쟁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안이 완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KT와 SK텔레콤은 각각 CJ헬로비전과 KCT(한국케이블텔레콤)를 우군으로 하는 굵직한 MVNO 협력을 발표했다. 이들의 합류를 통해 양사는 MVNO 활성화를 본격화할 태세다. KT MVNO 가입자는 이미 지난달 초 국내 최초 30만명을 돌파했으며, SK텔레콤은 지난 10일, MVNO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지난 9일, 23개의 예비 MVNO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MVNO 파트너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만들고 첫 정기 간담회를 가졌다. SK텔레콤은 MVNO 활성화를 위한 사내외 협력 조직을 구성한 데 이어, MVNO 사업자 부담 완화 및 시장 진입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왼쪽)과 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가 지난달 12일 MVNO 사업 협정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왼쪽)과 CJ헬로비전 변동식 대표가 지난달 12일 MVNO 사업 협정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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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는 MVNO 사업에 관심이 있거나 준비중인 사업자들에게 SK텔레콤의 도매 제공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사업자들의 욕구를 파악함으로써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 및 제휴 모델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새로운 MVNO 제휴 모델을 발굴하는 데 있어 사업자들의 입장 및 의견을 대폭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협의체가 활성화되면 예비 MVNO 사업자들은 원하는 사업 형태에 따라 선/후불, M2M, 제휴 등 4개 분과에 소속돼 SK텔레콤 사업 담당자들과 상시로 사업 관련 논의도 진행할 수 있다.
‘임대료는 더 싸게 서비스는 더 많이’ 불꽃경쟁
SK텔레콤은 또, 협의체를 통한 합의 결과를 실제 속도감 있게 시행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산, 기술 등 사내 12개 관련 부서로 구성된 ‘MVNO 활성화TF’도 조직했다. SK텔레콤은 내년 4월까지 후불 MVNO에 대한 번호 이동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중 선불 MVNO에 대한 MMS 제공 및 USIM 단독 개통 기능을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서비스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재고 단말기 조달 지원 ▲선불 MVNO 영업전산 및 지능망 시스템 구축 제공 ▲USIM 발주 지원 ▲2012년 말까지 이용대가 부담 없이 MVNO 인프라 사용 지원 ▲총 15종의 부가서비스 제공 ▲제3자 제공서비스에 대한 정산 대행 지원 등 ‘MVNO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1일, KCT를 통해 첫 후불 MVNO 서비스 ‘티플러스(tplus)’를 개시했다. 이로써 지난 3월 데이터 MVNO(한국정보통신), 7월 선불 MVNO(아이즈비전, KCT)에 이어 모든 유형의 MVNO 사업자들에게 도매 제공을 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KCT의 후불 MVNO 서비스는 KCT가 직접 영업전산, HLR(Home Location Register, 내년 4월 구축 완료 예정) 등의 통신 설비, 지능망, USIM카드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제공하는 독자적인 MVNO 서비스다.

한 달 전 MVNO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한 KT(대표 이석채)는 지난달 12일, 국내 최대 유선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CJ헬로비전과 ‘MVNO 사업 협정’을 맺으면서 경쟁사를 바짝 긴장시켰다. 이는 CJ만의 보유 핵심 자원을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통신서비스’가 가능하리란 판단 때문이다.

실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저렴한 요금제와 함께 CJ는 ▲영화, 음악, 방송, 식음료, 유통 등 CJ의 특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차별적이고 가치 있는 혜택 제공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국내 최대 케이블 방송 유통망을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CJ헬로비전의 변동식 대표는 “차세대 뉴 미디어 콘텐츠를 이동통신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KT는 ▲KT의 재고 단말기 유통 지원 ▲다양한 KT 부가서비스 재판매 ▲CJ헬로비전의 USIM 제작 지원 등 CJ헬로비전과 상생 협력을 통해 국내 MVNO 사업 활성화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KT는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인 CJ헬로비전의 MVNO 서비스가 경제적이고 합리적 요금제와 CJ그룹이 보유 중인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실질적인 가계 혜택은 물론, 이용자의 서비스 선택권 확대로 이통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 10월 7일, 국내 최대 MVNO 가입자를 확보한 에넥스텔레콤을 비롯해 총 8개의 MVNO 사업자와 함께 국내 최초로 MVNO 가입자 수 30만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T의 MVNO 가입자 수는 지난 2008년 9월 16만명, 2009년 19만명, 2010년 23만명으로 매년 성장했다.

국내 1위 MVNO인 에넥스텔레콤은 음성 서비스는 물론 공공 서비스와 M2M(Machine to Machine) 영역 등 데이터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8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프리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이 선불MVNO 시장에 진입했다. 프리텔레콤은 최근 이마트가 도입키로 한 ‘반값 휴대폰’ 공급업체로도 유명세를 탔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 와이브로 기반의 MVNO인 인스프리트가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새로운 영역으로 MVNO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KT는 앞으로도 금융, 유통, 미디어 등 다양한 기업과 MVNO 사업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7월, ▲다량구매 할인율 ▲데이터 전용 도매 대가 ▲재제공 ▲자가소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매 제공 가이드라인’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방통위는 “이를 통해 그동안 방통위가 MVNO 제도 마련을 위해 추진한 법령 개정, 고시 제정 등의 여러 조치에 이어 MVNO 경쟁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안이 완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통위, MVNO 도입 및 활성화 추진 일지

1. MVNO 제도 도입을 위한 법령 개정
- 전기통신사업버 개정·시행(‘10. 9. 23.)
-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시행(‘10. 10. 1.)
2. 「도매제공의 무사업자의 도매제공의무서비스 대상과 도매제공의 조건·절차·방법 및 대가의 산정에 관한 기준(방통위 고시 2010-42호)」제정(‘10. 11. 15.)
3. SK텔레콤의 도매제공 표준이용약관 신고수리(‘11. 3. 16.)
4. MVNO 조속한 서비스 개시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11. 5. 16.)
5.「도매제공 가이드라인」 의결(‘1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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