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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위험지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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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충격파..伊앓이 심해진다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이탈리아가 위험지대에 진입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각) 런던 상품시장에서 거래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의 수익률(국채금리)은 전일 대비 29bps(1%=100bps) 급등한 6.66%에 마감되었으며, 장중에는 6.86%까지 뛰기도 했다.
이 통신은 국채 수익률이 7%를 상회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너무 높아지는데 대한 위험 때문에 국채 가격이 다시 폭락하는 악순환이 가속화되어 구제금융이 불가피해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선진7개국 정상회담(G7)의 멤버이자 유로존 제3위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부채 위기가 현실화되면 그 파장은 “그리스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는 기존의 유럽연합(EU)의 기금으로 구제하기에는 너무 규모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긴축안 이행 여부를 살피기 위해 이번 주내에 EU 관계자들이, 그리고 다음주에는 IMF 관계자들이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IMF는 이탈리아 부채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분기별로 감독관을 보내 재정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FT는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 위기는 ‘신뢰’의 문제라면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유럽연합이 요구하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연금개혁 및 경제개혁 조치 이행을 미루고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는 데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이 위기의 진짜 근원이라고 전했다.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 보도로 한때 급등했던 유럽 증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무근임을 밝히자 15분 만에 다시 1% 포인트가 폭락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한 투자가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페이스북에 실린 단어 하나당 1100억 달러의 금융자산이 증발했다고 비꼬았다.

FT는 8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의회에서의 차기년도 예산안 표결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진퇴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를루스코니의 ‘인민의 자유당’ 내부에만 20여명의 반란표가 존재하는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유지하면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FT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7-8일 이틀동안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확실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FT는 유로존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분을 제공할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당초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리스의 임시 연립정부가 새 수상을 선출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으며, 유로존 위기가 진정되기까지는 여러차례 고비가 남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국가 부채는 절대 액수(1조 9천억 유로)가 크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제규모로 보았을 때 상환능력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지난 회계연도(2010-2011) 재정적자는 GDP의 4.7% 수준이었으며, 내년말까지 약 4천억 유로의 국채를 상환하고 850억 유로의 국채를 추가 발행해야 하지만 정부 예산 규모가 5천억 유로에 달하는데다, 국채 총액도 이탈리아 가계 자산의 약 23%로 양호한 편이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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