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플러스통장 시범사업 참가자 강애자씨 3년만에 SH 임대아파트 입주..올해 2차 모집 11.7~12.6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접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의 자립형 복지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서울희망플러스통장 시범사업 참가자인 강애자씨는 10년 만에 지하셋방을 벗어나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 SH공사 신축 임대아파트에 입주했다.

강애자씨는 3년 전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로 선정 됐을 때 지역자활센터에서 간병사로 일하고 있었다. 집에서 시부모님을 모시며 살림만 하던 강애자씨는 가세가 기울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밤을 지새워 일하는 힘든 간병 일에 신체적 고통도 컸지만 희망을 잃어가는 정신적 고통이 더 극심했다.

그 때 우연히 알게 된 서울희망플러스통장은 강애자씨와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용기를 심어 주는 계기가 됐다.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서 저축에 노력을 쏟았다.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고통 아닌 고통도 있었지만 3년 후가 기다려지면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통장을 보면서 행복을 느꼈다.


◆11월7~12월6일 희망플러스통장, 꿈나래통장 2차 사업 참가자 총 1600명 모집


서울시는 강애자씨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자립의 꿈을 맺을 수 있는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의 2차 사업의 참가자를 11월7일부터 12월 6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2차 모집은 ‘서울희망플러스통장’은 740가구, ‘서울꿈나래통장’은 860가구로 총 1600가구.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의 ‘희망플러스통장’은 자립·자활의지가 높은 근로 저소득시민이 소득 수준에 따라 매월 5만~20만원을 3년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후원기관이 공동으로 동일 금액을 추가 적립, 참가자는 자신이 적립한 액수 2배를 돌려받는 사업이다.


이는 저소득 시민들이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갖추도록 설계한 정책으로서, 참가 대상자는 3년 동안 내내 근로를 유지해야 하는 ‘근로활동 노력’을 기본 요건으로 한다.


강애자씨의 경우 서울희망플러스통장 저축이 끝나면 지상으로 주거를 옮기는 것이 목표였다. 통장사업 신청 당시 두 칸짜리 지하주택에서 남편과 노모, 딸 이렇게 4식구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기가 좋지 않고 환기도 잘되지 않는 곳에 가족들이 지내는 것도 마음이 아팠지만 무엇보다 친척들이 오면 잠이라도 하루 재워 보내고 싶다는 노모의 소원을 꼭 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간병일이 힘들 때도 꾹 참고 일하며 열심히 저축을 했다.


지하주택을 벗어나는 것이 소원이었던 그녀의 가족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서로의 볼을 꼬집어본다. 지상으로만 올라가면 바라는 것이 없었던 그녀의 가족에게 넓고 쾌적한 새 아파트는 깨어있어도 꿈만 같기 때문이다.


강애자씨는 어두웠던 10년간의 지하주택 생활을 벗어나며 그녀와 그녀의 가족 삶에 깃든 밝은 햇살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통장사업 참가자에게 저축지원 뿐 아니라 주거·창업·고용·문화·예술·재무 등과 관련된 지역사회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50여개 전문기관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강애자씨의 경우 주거교육을 통해서 임대아파트와 임대주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참가자들이 자립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꿈나래통장’은 저소득 가구 아동의 교육기회 결핍으로 인한 빈곤의 대물림 예방을 위한 사업으로 월 3만~10만원을 5~7년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 후원기관이 동일금액을 추가 적립해 주며 적립액은 자녀 교육비로만 사용가능한 사업이다.


◆2009년~현재 총 3만1000 가구가 저축에 참여


2009년1월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저소득 가구 자립과 가난의 대물림 방지를 위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으로 실시한 이래 2009년 2만 가구, 지난해 1만 가구 등 총 3만1000가구가 저축에 참여하고 있다.


통장사업은 수급자에 비해 복지서비스가 빈약한 차(차)상위 계층까지 확대(최저생계비 150%이하)해 이들의 빈곤층 전락을 방지하는 한편 빈곤을 벗어나게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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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참여자 3만 가구 중 약 81%인 2만5000 가구가 차(차)상위 계층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빈곤의 대물림 예방을 목표로 하는 저소득층 자산형성지원사업 필요성에 공감한 후원자(기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저소득 시민의 자립·자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간기관의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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