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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HSBC 소매금융 인수추진…'몸집 불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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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 인수를 추진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오는 2014년까지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해선 국내 수신기반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7일 "(HSBC 서울지점 인수를)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서울지점이 정식으로 매물로 나오면 (인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1897년 인천 제물포 사무소를 열면서 한국에 첫 발을 내디뎠다. 현재 서울, 경기 및 대전, 대구, 부산에 7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산은의 지점은 총 59개로, HSBC 서울지점 인수가 완료되면 지점 수는 11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산은은 올해 말까지 지점 개수를 77개로 늘리고 내후년까지 100개로 늘리는 등 수신기반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4년까지 민영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신기반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산은은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은행 영업의 기반이 되는 수신부문 역량은 미약하다.
원칙적으로는 2014년 5월까지 주식을 1주라도 매각하면 민영화를 달성하게 되지만, 이는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때까지 기업공개(IPO) 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민영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피해가기 어렵게 된다.

강 회장이 수신기반 확충을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바로 국내외 은행에 대한 M&A다. 자력으로 지점을 늘려서는 국내 시중은행들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번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며 "우리가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에게 산은 직원이 직접 찾아가 계좌를 개설해 주는 '다이렉트 뱅킹' 서비스 개설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인수합병)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수 협의중인 상대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산은의 HSBC 서울지점 인수와 관련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경우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다른 형태가 있을 수 있다"며 "관련 법령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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