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토크】⑩ '패션 한류'를 꿈꾸며
[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지도를 들고 이정표를 살피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외국 관광객의 길안내는 생각보다 쉽다. 그들이 찾는 목적지 대부분 찾기 쉬운 그런 곳이다.
강북에서 만난 이 대부분은 명동 쇼핑가, 백화점, 경복궁, 시청 광장, 인사동을 목적지로 삼는다. 그들은 한류 스타가 광고하는 화장품을 쇼핑하고, 김과 김치를 포장해 짐을 꾸릴 것이다. 경복궁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거나 인사동에서 과거와 현대를 체험하며 한국에서의 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할 것이다.
강남에서 만난 관광객 목적지도 빤하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청담동 명품 쇼핑거리, 도산공원 카페골목, 가로수길 맛집과 액세서리 숍, 봉은사 정도다.
어떤 이는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를 위해 한국을 세 번이나 방문했었고,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기자는 한류 열풍을 뉴스를 통하기보다 길에서 직접 확인할 때가 많다.
최근 2주동안 외국인의 길안내를 하던 중 그들의 목적지에 변화가 생겼음을 알았다. 그곳은 바로 'K-POP 열풍을 이끌어 낸 한류 스타가 소속된 기획사 사무실'.
길을 묻는 이들은 둥근 외모의 중국 아저씨도, 수줍어하는 일본 중년 부인도 아닌 캐나다, 러시아, 프랑스에서 온 활기 넘치는 20대들이다.
홍콩에 사는 친구는 드라마에서 김태희가 착용했던 머리띠 같은걸 보내달라 주문해왔고,파리에 사는 친구는 한국에 왔다가 출국하는 길에 인기 연예인 화보가 실린 잡지를 가방에 담았다.
이제 스타를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타가 했던 것을 경험하고 스타처럼 꾸미고자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기자는 오늘 하루 동안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유명 연예인이 해외에서 촬영한 화보 소식, 론칭 행사에 참여한 사진 등과 관련한 소식을 세 건이나 접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전세계인의 관심 대상인 된 한류 스타들이 한국 이름의 디자이너 옷과 가방을 들고 그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 조금 더 늘어나도 좋겠다.
한국에서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 패션 시장에 도전하는 디자이너들이 점차 늘고있다. 실패한 이도 있고 성공이란 달콤한 보상을 받은 이도 있다.
패션 디자이더의 성공 요소 가운데 중요한 키워드는 '스타'다. 해외에서 성공한 대표적 패션 브랜드로 손꼽히는 하니와이(hani y)도 스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스칼렛 요한슨 같은 할리우드 스타와 미셸 오바바가 입는 옷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더 유명해진 브랜드다.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한류 스타 프리미엄을 한국 디자이너가 더 많이 누렸으면 좋겠다. 한류가 외국인을 우리 땅으로 불러들였듯 우리 것이 해외로 퍼지는 좋은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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