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도 줄줄이 지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국내 첫 롱텀에볼루션(LTE)폰 출시가 미뤄지게 됐다. 빨라야 다음주, 늦어지면 10월 초에 출시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SK텔레콤의 LTE 요금제 인가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KT는 2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 관련 요금제를 발표하겠다고 21일 공지했다. 방통위는 이날 최시중 위원장의 보고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에 요금인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무 협의가 끝난 요금안에 대해 최 위원장이 발표 전날 인가를 미루면서 요금제 발표가 미뤄지게 됐다.

이에 앞서 SKT는 방통위 실무부서와 LTE폰 요금제에 대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KT의 최종 요금안은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와 큰 차이가 있다.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은 조금씩 다르지만 최저 기본료 월 3만5000원부터 시작해 1만원씩 차이를 두던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보다 구간을 세분화 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폐지하는 대신 LTE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추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사용량 축소 여부도 종전 수준을 유지하는 선으로 마무리됐다.


최 위원장이 요금안 인가를 미룬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 업계는 방통위, 기재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요금인하TF'까지 만들어 기본료 1000원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요금을 재인상하는 것에 최 위원장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D

요금을 재인상할 경우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공세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감안했다는 지적이다.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분석도 있다. SKT의 요금안은 방통위가 최종안을 갖고 기재부에 넘겨 인가된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가 최종안을 기재부에 넘기기도 전 SKT가 먼저 요금제를 발표하겠다고 나선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SKT는 온가족 할인 요금제를 선보이며 IPTV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가 방통위의 반대로 뒤늦게 이를 철회한 적이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