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압박에 백화점업계 '진퇴양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윤재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백화점의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 수수료 인하 요구에 최고경영자(CEO)들의 고심이 커졌다.
공정위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일환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유례없는 반강제적 압박에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A백화점 한 관계자는 "솔직히 백화점 대표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 시한을 정해놓고 독촉을 하고 있어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정책이라고 하지만 워낙 강하게 밀어붙이다보니 업계에서도 그 어느때보다 (영업환경)이 어렵다라는 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실제 일각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선악으로 편가르기해 시장경제 논리를 벗어나 강제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백화점 관계자도 "정부명령을 거스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폭리취하는 집단으로 비치는 것도 어려워 진퇴양난"이라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백화점 관계자는 "요즘처럼 한국에서 기업하는게 쉽지가 않다는 걸 느낀 적이 없다"며 " 기업내부의 이익, 주가, IR 등 이해관계자가 한둘이 아닌 상황이지만 정부의 정책인 만큼 (수수료 인하) 액션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D백화점 관계자도 "검토는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정부가 말하는 폭리라는 부분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백화점 빅3업체 대표와 만나 공생발전 및 동반성장정책 추진에 대해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정재찬 부위원장이 대형마트 3개사 부사장과 5개 TV홈쇼핑 업체 대표들과 만나 판매수수료 혹은 판매장려금을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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