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시장 10년에 지금 돌아온 것은 서울시의 부채 25조5000억원"이라며 "이는 연간 이자만 8000억원에 달하며, 서울시 3개 구청의 예산에 해당하는 액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의 재선 성공을 위한 과도한 선심성, 전시성 예산집행과 방만하고 무계획적인 재정운용이 그 주요 원인"이라며 "연도별로 보면 2008년 17조2000억원, 2009년 25조, 이렇게 08년에서 09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심성 예산낭비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강 르네상스"라며 "총 사업비만 1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고 당초 경제타당성분석 수치가 0.54에 불과함에도 1.14로 뻥튀기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감사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수상택시 도입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한강 르네상스의 수상교통수단이라며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95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하루 평균 2009년도 135명, 2010년도 83명에 그치고 있어 선심성, 선전용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오 시장의 정치놀음으로 엉망진창 살림살이가 되어 가는 와중에 182억원이라는 돈을 또 투입해서 주민투표를 강요하는 것은 오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잃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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