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전고점 대비 16~17%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약세장(베어마켓) 진입 위기에 놓였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기술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전날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전고점이었던 4월29일의 종가(1만2810포인트)보다 16.3%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8%, 17.2% 하락했다. 전날과 같은 4%대 급락장이 한번만 더 나오면 약세장에 진입하는 셈이다. 이미 브라질, 영국 등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증시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이미 시장 분위기는 반등해도 불안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급반등했던 것을 단 하루만에 반납했던 것을 감안하면 강심장을 가진 투자자들도 짧게 매매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조금만 반등할라치면 매도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는 42.99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뮤추얼 펀드 자금 동향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나타나고 있다. 미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 뮤추얼 펀드에서는 129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역대 최대 순유출이었던 134억달러에 육박한 것이었다.


3대 신평사가 프랑스 신용등급은 안전하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투매가 이뤄질 정도로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신은 높은 상황이다.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이다.


시장을 둘러싼 주변 상황을 감안하면 반등은 짧고, 투매가 잦아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사실상 FOMC를 통해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뭔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거나 하반기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은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1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고용과 소비 등을 확인하게 된다.


우선 최대 변수는 오전 8시30분에 노동부가 발표할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다. 월가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상무부는 6월 무역수지를 공개한다. 무역적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는 유가 하락이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은 지난달 매출 결과를 공개한다. 콜스, 노드스트롬 등은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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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선물 가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금 선물에 대한 증거금을 22.5% 인상한다고 밝혔다. 통상 증거금 인상은 금 매도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만 현재 워낙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금 가격 상승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증거금 인상을 무시한 랠리 여부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재무부는 오후 1시부터 3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 입찰을 실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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