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금값' 1700弗 돌파..연말 2500弗 전망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더블딥 우려에 신용등급 강등 충격까지 겹치며 금 가격이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 온스당 1700달러선마저 뚫었다.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이 심화되면서 연말까지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61.40달러(3.7%) 급등한 온스당 1713.2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720달러선마저 돌파하며 온스당 1721.90달러까지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심리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무위기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가간 입장 차이로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금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IG 마켓츠의 벤 포터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실제로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T&K 퓨처스앤옵션스의 마이클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금이 다소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며 "다른 모든 자산은 '맙소사(bejeezus)'로 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금 가격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3개월 전망치를 기존 1565달러에서 1645달러로 끌어올렸다. 6개월 전망치는 1635달러에서 1730달러로, 12개월 전망치는 1730달러에서 186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낮은 금리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금 가격 상승이 계속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금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20% 가량 올라 11년 연속 강세장을 시현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콜린 펜턴 애널리스트는 한술 더 떠 금 가격이 연말에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에는 연말까지 금 가격이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지만 이는 너무나 보수적인 판단으로 증명될 것"이라며 "매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겠지만 금 가격이 연말까지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패트 포핏의 데이비드 레녹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미 국채보다 금을 더 매력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황인만큼 미 국채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 불안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인 금과 달리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 가격은 연일 곤두박질이다. 8일 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57달러(-6.4%) 급락한 배럴당 81.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월 이후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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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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