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진우 기자]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펴낸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및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6월 중 광공업생산의 증가세가 대체로 유지되는 가운데 서비스업생산의 개선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7%의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6.4%로 전월(8.1%)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할 경우 전월(6.6%)과 유사한 6.3%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및 부품(-3.7%)의 전월대비 증가율이 하락하였으나, 자동차(10.1%) 및 화학제품(7.4%)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전월대비 0.9% 증가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의 부진(전월대비 -4.4%)이 지속되고 있으나, 도매 및 소매업(1.6%)과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9%) 등이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했다.


KDI는 6월 중 소비 관련 지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6.3%)과 유사한 5.6%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전월대비로도 1.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17.2%, 4.9% 증가하였으나, 비내구재는 차량연료를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7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02를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6월 중 설비투자는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지수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전월(14.1%)에 이어 0.5% 증가하면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제조업과 공공부문의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월(-0.8%)보다 크게 높은 2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의 감소세가 완화되고 토목부문은 소폭 증가하여, 전월(-9.2%)에 비해 개선된 1.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발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문의 증가에 힘입어 전월의 감소(-22.5%)에서 13.3%의 증가로 전환했다.


7월 수출은 선박을 중심으로 작년 동월 대비 27.3% 증가해 무역수지는 72억2000만달러로 전월의 28억20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KDI는 고용시장도 개선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6월 중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2.4%와 60.3%로 전년동월보다 각각 0.4%p, 0.5%p 상승하였으며, 실업률은 전년동월에 비해 0.2%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7만 2000명(1.9%) 증가하여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11만 8000명, 2.9%)과 서비스업(42만 3000명, 2.6%)에서 증가세가 유지되었으며, 농림어업(-2만 9000명, -1.6%)과 건설업(-4만 2000명, -2.3%)은 감소했다. 5월 중 전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2.6% 상승하여 전월(1.3%)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KDI는 그러나 서비스물가의 상승세가 지속하고 상품물가의 상승세가 확대되면서7월 소비자물가는 4.7%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이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11.2% 상승하여 전월(9.3%)보다 상승세가 확대됐고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가공식품 및 석유류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어 전월(5.8%)보다 높은 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개인서비스 상승폭이 축소되었으나, 집세와 공공서비스의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라 전월과 유사한 2.8%를 기록했다.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3.7%)보다 소폭 높은 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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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6%를 기록해 3월(1.3%) 이후 둔화 추세가 지속된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어 전월(0.8%)보다 높은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또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관련 위험요인이 남아있고 미국의 부채한도 조정문제가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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