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 지방 시장 휴가철 유망물량 이삭줍기 어때?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왔다. 이번 휴가 때 피서지 인근 지방 부동산을 둘러보는 등 재테크도 병행해 보면 어떨까?

올해 상반기 지방은 전세시장의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으로 신규 분양에서부터 기존 아파트 거래까지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청약 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부산 외에도 대덕과학밸트 효과를 보고 있는 충북 청주시, 평창 동계올림픽과 여수 엑스포 개최 효과가 기대되는 강원도 일대와 전남 여수까지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 적지 않다.

세종시와 대전과학밸트 조성 수혜지인 청주시는 그동안 경부선 개발 축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천안ㆍ아산ㆍ대전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 개통과 함께 세종시 및 대덕과학밸트의 광역적 개발권역에 포함됨에 따라 지역 가치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주택 매매가만 7.1% 올랐다. 전셋값은 8.5% 급등했다.

보트 놀이가 가능한 명암유원지와 드라마 전시체험관, 수암골 등으로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웠다면 인근에서 분양 중인 사업장을 살펴봐도 좋다. 두산건설은 청주시 사직동에서 주상복합형 아파트 '청주 사직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계약 해지분인 122㎡와 143㎡를 특별분양 중이다. 지하 4층, 지상 41층의 총 576가구다. 인근 사직로와 사운로, 제1순환도로 등과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중앙여고ㆍ청주고ㆍ충북대 등 교육시설이 많이 몰려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확정되면서 강원지역 분양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강원지역은 다른 지방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분양시장에서 소외됐다. 그러나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분양시장도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올림픽 유치로 인해 가장 큰 교통망 확충이 기대되는 곳은 원주시. 치악산, 박경리문학공원, 구룡사ㆍ상원사ㆍ영원산성 등 원주8경으로 유망한 여름 휴양지다. 휴양지 인근인 원주시 무실동과 행구동 일대에서는 무실e편한세상과 한라비발디, 효성백년가약 등이 분양 중이다.

동해시는 바다ㆍ계곡ㆍ동굴ㆍ항구 등 여름관광지의 보고로 꼽힌다. 묵호항ㆍ망상해변ㆍ무릉계곡ㆍ천곡천연동굴 등 광관명소가 많다. '동아 더 프라임'은 동아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이 건설하는 490가구 규모로 동해지역에서 5년 만에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다.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 외에도 오는 9월 KTX 개통 등의 호재가 있는 여수에서는 여수 웅천지웰 2차가 분양 중이다. 올 상반기 모든 분양사업장이 순위 내 청약 마감된 부산에서는 수영구 민락동 일원에 조성되는 더샵 센텀포레와 정관신도시 동원로얄듀크 2차가 잔여분을 모집 중에 있다.

8월은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현재 분양 중인 물량 가운데는 알짜 단지들이 적지 않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휴가철 들뜬 마음으로 성급하게 계약하기보다 입지 여건과 단지의 장ㆍ단점, 적정 분양가 여부, 지역 개발 호재, 미분양 현황 등을 잘 따져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진희정 기자 hj_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