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3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 광업부 장관회의실에서 볼리비아 국영광업회사인 코미볼과 리튬전지(배터리) 사업(양극재·전해질)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 공동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리튬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중국, 브라질 등 10개국이 볼리비아 리튬사업 파트너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한-볼 리튬 전지 합작사업을 계기로 한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리비아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주요 나라들과 우유니 염호(소금호수)에서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실증설비를 시험 가동 중이며 탄산리튬 제조는 코미볼을 중심으로 직접 운영하고 리튬전지 관련 사업은 외국 파트너사의 참여를 허용하고 있다. 리튬전지의 경우 최종 협력 파트너를 선정할 예정이며 한국, 중국, 미국, 스위스, 핀란드 7개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 한국과 중국을 1차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나라는 경쟁국인 중국보다 한발 앞서게 됐다는 평가다.
석유 대체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컴퓨터 등의 배터리 원료에서 최근 자동차용 2차전지로 확대되면서 현재 t당 472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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