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방송 및 통신 장애 발생 '속수무책'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100년만의 폭우에 서울 전역에서 방송 및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교통대란까지 이어지며 장애 복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27일 서울 강남 사거리 인근의 침수로 인해 SK텔레콤 3개, KT 1개, LG유플러스 7개 등 기지국과 중계기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자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8개 기간통신사업자와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전국 62개 방송사의 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TV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기상특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재난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지국과 중계기들은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배터리로 전력을 수급한다.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버틸 수 있지만 배터리가 모두 소진될 경우 기지국 자체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강남지역에선 오전 내내 SKT 기지국과 LG유플러스 중계기들의 전력공급이 중단되자 가입자들의 휴대폰 불통 현상이 이어졌다. 강남사거리 전역이 침수되자 한전이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SKT는 현장에 위치한 기지국에 전력공급을 위한 별도 발전차량을 내보냈지만 도로 침수로 인해 접근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에도 통신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침수와 낙뢰, 정전 등으로 소형 중계기들이 피해를 입으며 신호가 미약하거나 일부 지역에서 통화가 안되는 현상도 이어졌다.
폭우가 계속되자 위성방송 역시 정상 신호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은 특성상 신호가 미약하면 아예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KT스카이라이프측은 특별한 장애는 없지만 신호 자체가 약해지면서 방송을 정상 수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침수로 인한 인터넷 불통도 이어지고 있어 폭우가 계속되는 밤사이 피해 지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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