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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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과 싱가포르의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지난해까지의 투자 수익률을 공개했다. CIC는 보유 현금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공격적으로 주식·대체자산 투자를 늘려 지난해 11.7%의 수익률을 거뒀다. GIC는 선진국 투자에 집중하던 과거와는 달리 이머징 국가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최근 20년간 달러 기준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을 7.1%에서 7.2%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CIC, 현금 비중 줄이고 주식·대체자산 투자 늘려=CIC가 26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CIC는 지난해 해외 투자에서 11.7%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2007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연 평균 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1% 수익률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2009년과 2010년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CIC의 자산규모는 4096억달러로 늘어났다.

CIC는 지난해 보유 현금 규모를 크게 줄여 자금 대부분을 투자에 활용했으며, 주식이나 대체자산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는 전략을 펼쳤다. 러우지웨이(樓繼偉) CIC 회장은 "현금 보유 비중을 크게 줄이고 대체자산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투자 항목별로는 현금 비중이 2009년 32%에서 2010년 4%로 크게 줄었다. 안전하게 현금을 확보하는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했다는 뜻이다. 대신 주식 투자 비중이 36%에서 48%로 늘었고 부동산, 사모펀드,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포함한 대체투자 비중은 6%에서 21%로 높아졌다. 채권투자 비중은 26%에서 27%로 소폭 올라갔다.

CIC의 주식 투자는 미국(41.9%)에 가장 집중됐다. 아시아태평양(29.8%), 유럽(21.7%), 남미(5.4%), 아프리카(1.2%)순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2007년 2000억달러의 자금을 가지고 설립된 CIC는 최근 활발한 해외 투자에 나선 결과 투자에 필요한 실탄이 바닥났다. CIC의 초기 운용자산 2000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 투자에 할당됐는데, 현재 할당된 자금을 모두 투자에 활용한 상황이어서 CIC는 정부의 추가 자금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GIC, 이머징 지역 투자 확대 전략=싱가포르 외환보유고를 운용하고 있는 GIC는 26일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3월까지 20년간 달러 기준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이 7.2%를 기록, 1년 전 수익률 발표치 7.1% 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한 실질 투자 수익률은 3.9%를 기록했다.


기간별로 나누면 2006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지난 5년간 GIC의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은 6.3%, 2001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0년간 수익률은 7.4%로 집계됐다.


GIC가 20년 수익률과 함께 5년과 10년 '중기' 투자 수익률을 발표한 것은 1981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GIC는 지난 1년 동안 주식 투자 비율을 기존 51%에서 49%로 낮췄다고 밝혔다. 대신 이머징 국가 투자 비중을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선진국 투자 비중을 41%에서 34%로 낮췄다고 전했다. GIC는 이머징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투자 비중이 각각 43%와 30%에서 42%와 28%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아시아 지역 투자 비중은 24%에서 27%로 상향됐다.


채권 투자 비중은 기존 20%에서 22%로, 부동산 투자 비중은 9%에서 1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사모펀드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비중은 10%, 천연자원 투자는 3%로 1년 전과 같이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에 힘입어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GIC의 투자 수익률이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GIC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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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콕송 GI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진국이 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이머징 국가들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절상 압력을 낮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GIC는 씨티그룹, UBS 등 굵직한 서양 금융기관에 투자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십억 달러 손실의 쓴 맛을 봐야 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으로 손실분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GIC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씨티그룹과 UBS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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