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25일 서울 강남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R&D 성과공유 투자' 협약식에서 메모리 추가 투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당초 계획보다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전화 회의(컨퍼런스 콜)에서 투자가 증가한다면 비메모리가 아니라 메모리가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최 부회장이 좀 더 구체화 한 것.


메모리뿐만 아니라 하반기 전체 투자도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하반기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에 최 부회장은 "꾸준히 해 오고 있으며 하반기 투자를 줄이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반도체 10조3000억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5조4000억원, 액정표시장치(LCD) 4조1000억원 등 총 2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의 발언은 전기전자(IT) 업황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D램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하향 추세로 돌아섰고 LCD 역시 가격과 판매의 동반 침체로 가동률 조정이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업황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투자는 1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불황에 투자하라는 업계의 격언처럼 다들 어려워 할 때 추가투자를 집행해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반기 실적과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오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적 발표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최근 불거진 지안프랑코 란치(Gianfranco Lanci) 전 에에서 CEO 영입설에 대해서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에 대한 사과의사를 나타낸 에어컨 불량에 관해서는 "제품을 만들다 보면 불량이 나올 수도 있다"고 간결하게 언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지식경제부,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 혁신기술협의회 등과 'R&D 성과공유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대중소기업협력 재단에 1000억원을 출연하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들은 특화된 기술을 보유 했으면 삼성전자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신기술 공모제'를 통해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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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인사말에서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공정한 거래문화 정착을 위해 원자재 변동가를 부품단가에 즉시 반영하는 합리적 단가결정 제도와 중소 협력사의 기술보호 제도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 공모제는 국내 동반성장 문화 확산 및 활성화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 부회장 외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정영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삼성전자 1,2차 협력사 대표, 윤주화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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