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前합참의장 존 샬리카시빌리 뇌출혈 합병증으로 숨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합참의장을 지낸 존 샬리카시빌리 장군(예비역)이 23일 숨졌다고 백악관과 미 육군이 밝혔다. 향년 75세.
샬리카시빌리 장군은 이날 아침 입원해 있던 워싱턴 포트 루이스 기지내 매디건육군병원에서 2004년 발병한 뇌출혈 합병증으로 숨을 거두었다.
샬리카시빌리는 지난 1993~1997년 미 합참의장을 역임했으며, 재임기간 중 아이티, 보스니아 및 걸프전 등 굵직한 전쟁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뒤 유럽 나토(NATO)연합군 총사령관과 유럽 주둔 미군연합 사령관도 역임했다.
샬리카시빌리는 1936년 6월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군 장교의 아들이자 소비에트 그루지아의 차르 장군의 손자로 태어났다. 그는 2차 대전 내내 독일 점령지에서 살다가 1952년 16살에 미국으로 이민와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에 정착했다.
존 웨인의 영화를 보며 영어를 익혔지만 동유럽 액센트는 그대로 유지했다. 피오리아의 브래들리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한 샬리카시빌리는 공군예비군 ROTC에 등록했지만 파일럿은 되지 못했다.
1958년 미국 시민권을 얻은 그는 몇 달뒤 징집돼 미국 최초의 외국인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그는 말련에 스탠퍼드대학의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방문교수로 일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한명의 진정한 군인이자 정치인을 잃었다”면서 “샬리카시빌리의 비범한 삶은 미국의 약속과 선택한 사람에게 열려 있는 무한한 가능성들을 대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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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샬리카시빌리 장군은 그는 힘든 문제나 요구에 결코 물러섬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옳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고인을 기렸다.
샬리카시빌리 장군은 미군내에서 게이에 대해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정책이 채택됏을 당시 합참의장이었다. 그는 “동성애자의 복무를 공공연하게 허용한다면 부대 사기를 훼손하며 전투부대의 결속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물론 그는 뒷날 동성애자 병사를 만난뒤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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