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90.85포인트(1.55%) 하락한 5752.81에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8% 하락해 올해 2월 고점 대비 10%나 미끄러졌다.
◆스트레스 테스트 실망..은행주 급락=은행주 주가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장부가액 밑으로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은행주의 주가 급락을 두고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으며 은행권 불확실성을 해소해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90개 은행 중 8개 은행만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느슨한 잣대로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로 유럽 은행권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과연 이번 평가가 유럽 은행권의 재정건전성에 의심을 품지 않아도 될 만큼 적절한 기준으로 실시됐는지 회의적인 반응이다.
테스트 결과 8개 은행의 자본 부족 규모는 총 25억유로(약 35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권가에서는 엄격한 잣대로 재평가 할 경우 테스트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될 은행이 20여개 정도 될 것으로, 또 탈락 은행들이 추가로 마련해야 할 자본이 최소 1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 수익률 치솟아=유럽 재정위기 리스크로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강하게 보이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이 급등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1bp 오른 5.96%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6.03% 수준으로 치솟아 전주 최고 기록인 6.02%도 경신했다. 국채 수익률은 1997년 이후 가장 높다. 독일 국채 대비 이탈리아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331bp로 벌어졌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전일 대비 26bp 오른 6.33%을 기록했다. 한때 6.37% 수준까지 오르며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오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담을 열어 유로존 재정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그리스 2차 구제 금융안과 이탈리아, 스페인 재정위기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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