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5000억.영업익 2288억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웅진이 렌탈사업에서 가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회사측에 따르면 올 5월 말까지 렌탈과 멤버십 고객을 포함한 순 고객 증가수는 21만명에 달한다. 2008년 11만명, 2009년 26만명 등 예년 한해 동안 늘어난 고객수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증가세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총 증가수는 35만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을 빌려주고 매월 관리비를 받는 렌탈사업의 특성상 고객수 증가는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일이다. 특히 렌탈사업을 시작한지 13년만에 고객 530만명까지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 5월 실적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렌탈 판매와 일시불 판매가 각각 20.4%, 58.9% 증가했다. 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다. 정수기는 5월 판매량이 약 6만대로 전년 동월대비 약 26%, 공기청정기 역시 전년 동월대비 약 24% 증가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는 이달 본사에서 열린 월례조회를 통해 "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2000년대 초반 렌탈마케팅 신화를 보여준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상준 전략기획본부장은 "충성도 높은 고객 530만명과 서비스 전문인력인 코디 1만3000여명을 자산으로 추가적인 매출 신장과 함께 제2의 도약을 구상할 수 있다"며 "최근 고객수 증가 추이가 3년 간 지속된다면 그 후에는 연간 약 4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탈마케팅과 코디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신기술 및 제품 개발과 고객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다.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노력 때문이다.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은 2008년 3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581억으로 66% 가량 늘렸다. 이를 통해 올 안에 정수기 9개 모델, 비데 2개 모델, 공기청정기 10개 모델 등 신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신개념 서비스 브랜드인 연중 무휴 '하트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2009년부터 2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약속시간 3분전 도착, 고객불만 제로, 당일 애프터서비스 3시간 내 완결 등 세 가지 원칙을 내세워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08년 1.15%에 달하던 렌탈 해약률은 2009년 1.09%, 지난해 1.05%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고객과의 약속시간 준수율은 99%까지 증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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