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최대의 주석도금강판(석판) 기업인 TCC동양(구 동양석판)이 창립 52주년을 맞아, 창업주 손열호 명예회장의 흉상을 세웠다. 손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석판사업의 개척자’로 불리는 인물로, 기업이 생존해있는 경영자의 흉상을 세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TCC동양은 15일 서울 본사와 포항공장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실시하고 손 명예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흉상은 부조형태로 제작돼 손 명예회장의 이력과 함께 당산동 본사 인근에 세워졌다.

손 명예회장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아들인 손봉락 회장, 손준원 부회장 형제가 서울 본사에서 열린 제막식에 참석해 이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사내행사로만 치러져 다른 가족들은 불참했다. 포항 공장에서 진행된 창립기념식에는 조남중 사장이 자리했다.


국내 철강업계 원로로 손꼽히는 손 명예회장은 1921년 경상북도 영주 출생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1959년 동양석판을 설립했다. 이후 일본으로 오가며 석판 제조기술을 배워 창업 3년만인 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석판을 생산해낸 석판 국산화의 주역이다. 앞서 2009년 철의 날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 장관 명의의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석판산업을 태동시키고 관련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손 명예회장의 흉상을 제막하게 됐다”며 “다 같이 경영이념을 계승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TCC동양은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창업주의 경영이념을 계승하고 다시금 재도약을 선포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흉상 건립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생존해있는 경영자의 흉상을 세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나, 앞서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이 2010년 말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흉상을 세운 바 있다. 2008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흉상이 들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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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C동양은 지난해 매출 4121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1959년 설립 이후 52년 연속 무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TCC동양은 서울 본사 옆 부지에 연면적 4610㎡(1,400평) 규모의 50주년 기념관을 건립중이며 기념관은 내달 완공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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