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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 더 받는 아이스커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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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빨대·컵값까지 포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점심 값에 준하는 커피가격이 철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핫 아메리카노보다 최대 700원까지 차이가 나 여름에 커피 마시기가 더 부담스럽게 됐다.

6일 본지가 조사한 커피전문점 16개 업체의 커피 가격에 따르면 16개 업체 중 10개 업체의 핫 음료와 아이스 음료 가격이 큰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에서는 두 음료의 가격이 동일하다고 한 곳도 일부 매장에 따라서는 차이가 났다.
핫 아메리카노의 평균 가격은 3631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3850원으로 219원 차이가 났으며 카페라테의 경우, 아이스 라테의 평균 가격이 4275원으로 핫 라테 4050원보다 225원 비쌌다.

핫 음료와 아이스 음료 가격이 차이 나지 않는 6개 업체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두 음료의 가격 차이는 더욱 눈에 띄게 벌어진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뜨거운 것보다 350원, 아이스 라테는 360원씩 더 지불해야 한다.

이같이 핫 음료와 아이스 음료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용량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초콜릿커피 관계자는 “아이스 음료가 1~2온즈(oz·1온즈=약 30㎖)가량 더 많기 때문에 가격이 차이 난다”고 설명했다.

디초콜릿커피는 핫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원, 핫 라테와 아이스 라테는 300원 격차가 발생한다.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700원이나 차이 나 타 브랜드업체와 최대 격차를 나타냈다. 9년째 가격을 동결하고 있는 파스쿠찌의 핫 아메리카노 가격은 38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으로 단연 1위다. 이러한 파스쿠찌의 가격 격차에는 용량 차이가 주효했다. 핫 아메리카노는 300㎖,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390㎖로 90㎖ 차이가 나기 때문.

용량 외에 재료 구성이 다르다는 점을 든 경우도 있다.
커핀그루나루 관계자는 “아이스 음료엔 얼음과 스트로가 반드시 사용되므로 가격이 조금 더 높다”며 “아이스 음료를 담는 컵도 아이스 음료 가격이 핫 음료보다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커핀그루나루는 아이스 음료가 더욱 맛있고 시원하게 보이도록 투명도가 높은 플라스틱 용기를 수입한다. 핫 음료는 국내산 종이컵을 사용하지만 이들 일회용 아이스 음료 용기는 수입산인 것. 그러나 일반인들은 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반면 이 같은 이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핫 음료와 아이스 음료 가격이 동일한 곳도 있다.

탐앤탐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드롭탑 등은 핫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동일하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우리도 초기에 아이스 음료가 100원 더 비쌌지만 4~5년 전에 동일하게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아이스 음료와 핫 음료의 가격 차이를 보고 혼란스러워해서 메뉴판을 하나로 통일했다”며 “라테의 경우 아이스 음료에 우유가 더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아메리카노는 샷이 똑같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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