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규슈전력이 운영하는 겐카이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2기에 대한 재가동을 지역자치단체가 승인할 것으로 보여 재가동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11일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자체가 전력회사에 원자로 재가동에 대한 동의를 전하는 것은 처음으로, 향후 다른 원전의 원자로 재가동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기 때문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사가현 겐카이 마을의 기시모토 히데오 촌장이 4일로 예정된 마나베 도시오 규슈전력 사장과의 회동에서 원자로 2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13개월마다 정기 점검을 위해 원자로 운전을 일시 중지하는데, 겐카이 원전의 원자로 2, 3호기의 경우 원래 계획대로라면 각각 점검을 마치는 3월 말과 4월 초부터 가동이 재개됐어야 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안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지자체들은 점검이 끝난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원전 가동 재개를 위한 법적 권한은 전력업체들이 갖고 있지만,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가동 재개 여부를 지자체와 협의하도록 되어있어 전력업체들이 지자체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겐카이 마을 촌장이 재가동을 승인하더라고 다른 지자체들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라 규슈전력이 재가동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


원전 발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겐카이 마을은 원자로 재가동에 긍적적인 입장이지만, 원전에 인접해 있지만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지역은 원전 재가동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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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카이 마을의 올해 예산 57억엔 가운데 정부 보조금과 원전의 고정자산세는 65%를 차지한다. 원전 관련 노동자도 전체 6500명 인구의 10%에 이른다. 반면 겐카이 마을에 접해있는 가라쓰시의 경우 시내 대부분이 겐카이 원전 반경 20km 내에 속해있지만 원전 관련 보조금 및 교부금은 시 예산의 1%에 불과하다.


사가현의 후루카와 야스시 지사는 원자로 재가동에 대한 승인 여부를 이달 중순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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