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과 삼성증권 은 공동으로 해외 유전 광구 지분 확보를 위한 입찰에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상 투자 규모는 약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두 회사 모두 정확한 입찰 참여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자체 투자를 통해 광구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를 직접 보유하거나 구조화해 일반투자자들에게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자원 투자에는 대우증권이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 유연탄광, 암바토비 니켈펀드, 호주 철광석 개발사업 등 다양한 해외자원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자원개발 사업 확대를 위해 대한석탄공사와 해외탄광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석탄공사가 해외자원개발의 실무와 관리를 맡고 대우증권이 재무자문과 금융 지원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각자의 전문분야를 활용해 사업 성과를 확대하는 구조다. 양측은 확정매장량 1억900만톤 규모의 몽골 유연탄광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로 인도네시아 유연탄광구 개발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해외 자원 투자는 최근의 증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거래 수수료는 줄고 자산관리 영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상품을 확보해야 큰 손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환경이다.
헤지펀드가 허용될 경우 기존의 주식 위주의 상품만으로는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위축된 것도 시선을 자원개발로 돌리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마침 자원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외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BOA메릴린치, 맥쿼리 등 해외 IB들도 자원개발 전담부서까지 만들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4월까지 해외자원개발펀드의 투자액은 총 3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투자 대상도 미국과 동남아, 중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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