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규모로 진행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연이은 소송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마이애셋자산운용이 결국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소송에 따른 충당금 적립 규모가 커져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 목적의 2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8년 동일한 방식으로 유상 증자를 실시한지 3년 만이다.

증자의 이유는 영업적자가 심해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53.7%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NCR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150% 미만이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요구받게 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마이애셋은 2010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에 영업손실 84억원, 당기순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81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적자가 심하지만 마이애셋의 운용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마이애셋의 주식형펀드는 평균 38.97%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대표펀드인 '마이트리플스타'도 지난해 수익률 상위 3%, 2009년 상위 1%의 성과를 내며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적자의 원인은 소송이다. 지난 2009년 9월 사모특별자산펀드에서 운용 매니저가 260억원을 부당 인출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10여건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쌓은 충당금만 110억원에 달하는데 이것이 고스란히 적자와 연결됐다.


마이애셋은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은 20억원이고 펀드 설정액도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5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운용상의 문제는 없다"며 "나올만한 소송은 다 나왔기 때문에 다음 회계연도부터는 정상 실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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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증자로 인한 소유구조 변동이다. 마이애셋은 5개월여 간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4월 경영권을 최대주주인 김은숙 회장에서 2대주주인 샘(SAM)프로퍼티에 넘기기로 의결했다. 샘프로퍼티 측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유상증자에 어떻게 접근할지 주목된다.


마이애셋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경영권이 아니라 NCR 정상화가 목적"이라며 "샘 프로퍼티도 유상증자 관련 내용을 이제 전달받은 상태라 어떤 식으로 참여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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