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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수업..맞벌이 부부, 학원가 표정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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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내년부터 전국 학교에서 주5일제가 시행되는 것과 관련해 맞벌이 부부와 사교육 시장의 표정은 완전히 엇갈렸다.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선 이제 토요일 마다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야 하는 게 부담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고, 사교육 시장은 반대로 학교 주5일제를 매출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주5일 수업제를 도입하면서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토요 돌봄교실', '토요 스포츠 데이'를 운영해 아이들이 학원으로 몰려가는 것을 막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방침이지만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손충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주5일 수업이 시행되면 가계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교과부가 주5일제 수업 도입 발표와 함께 내놓은 대책을 보면 사실상 정부가 부담해야 할 예산 계획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손 부대변인은 이어 "지금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나 초등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아이들 가운데 27%는 전액을 자부담으로 하고 있다"며 "돌봄교실을 확대해 운영하겠다는 교과부의 대책이 결국 가계 부담을 더 늘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는 주5일 수업제 도입으로 자녀교육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농촌 등 교육 사각지대 가정은 그야말로 토요일에 아이를 맡길 곳이 학교 밖에 없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학원들이 '토요일반'을 운영할 경우 비용을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는 만큼 교육 당국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주5일 수업제 도입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된 학원 업계는 벌써부터 주말반 확대 준비에 바쁜 모양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주5일 수업이 시작되면 주말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에 별도로 체험활동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교육 시장의 매출을 늘려준다는 점에서 주5일 수업제 도입이 악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며 "학원들이 주말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준비해 대응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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