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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립 감사법인 검토..'삼성감독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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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단팀의 완전한 독립성 보장 위한 특단조치..계열사 감사권한 위임시 법적문제도 없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이 감사조직을 독립법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와 같이 각 계열사에 소속된 채 삼성미래전략실 내 경영진단팀에 일정기간 파견되는 형식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주문한 감사조직의 완전한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현재 미래전략실 내 배속돼 있는 경영진단팀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별도법인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이 필요에 의해 외부컨설팅업체로부터 객관적 경영진단을 받듯 감사 담당 임직원들에게 외압 또는 자율적 통제 심리에서 벗어나 완벽하고 객관적인 기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독립법인화 외에는 대안을 찾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강해졌기 때문. 독립기구화할 경영진단팀은 감사 뿐 아니라 일반적인 경영사항 전반을 컨설팅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에서 근무하는 20여명의 임직원들은 계열사에서 파견된 형태로 감사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약 5년간의 미래전략실 파견기간이 지나면 자신이 속한 각 계열사로 복귀해야 한다.
자신이 돌아가야 할 친정을 감사해야 하기 때문에 '향응이나 접대 금지' 등의 윤리규정을 '칼날'같이 적용하기에는 직원들의 심적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미래전략실 파견 직원의 최저 직급이 차장승진을 앞둔 고참과장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자신과 10년 이상 한 솥밥을 먹던 식구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수 밖에 없다.

이는 이 회장이 "감사를 잘 하더라도 징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온정주의를 질타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께서 지시하신 감사의 완전한 독립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이미 대부분 계열사 감사팀이 사장 직속에 있다는 점, 계열사에서 파견된 직원들을 평생 미래전략실에 근무시킬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독립기구화하는 방안 외에는 다른 획기적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두산그룹은 두산 계열사가 최대주주인 컨설팅업체 네오플럭스를 통해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네오플럭스는 그룹 핵심 부서인 기업금융프로젝트팀과 함께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 굵직한 초대형 기업 M&A에 개입했으며, 회사의 각종 구조조정 업무도 수행하는 등 그룹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도 삼성경제연구소를 독립법인으로 재탄생시킨 경험이 있다. 지난 1986년 7월 삼성생명 부설연구기관으로 설립된 후 1991년 4월 주식회사 삼성경제연구소로 전환했다. 목적은 완전한 독립법인으로서 소속 계열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야만 그룹 전체의 '씽크 탱크' 역할을 객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달성 없이는 삼성의 지속가능경영도 불가능하다는 확고하고도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획기적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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