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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 적은 産銀, 손 큰 출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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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여신 등 잠재부실 따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조만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배드뱅크에 대한 은행별 출자 규모가 확정됐다. 지방은행을 빼면 은행권에서 PF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올 3월말 기준 348억원으로 가장 적은 산업은행은 B그룹에 속해 PF배드뱅크에 총 1114억원을 투자한다. C그룹으로 각각 688억원을 투자하는 하나·기업은행보다 출자 액수가 크다. 하나·기업은행의 PF 부실채권 규모는 산업은행보다 각각 8, 16배 이상 많다. 전체 PF대출 액수도 하나은행이 2조5570억원, 기업은행이 1조6199억원으로 산업은행(1조6227억원)보다 많거나 거의 비슷하다. PF배드뱅크 출자 규모는 PF대출 보유금액 및 부실 규모 등에 따라 A·B·C 세 그룹으로 나눠 정해졌다. 산업은행이 B그룹에 속해 하나·기업은행보다 61.9%나 많이 PF배드뱅크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

PF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출자비율을 정할 때 부실채권 규모만 따지는 건 아니다"라며 "전체 PF대출과 요주의여신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봐서 가중치를 매겨 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식적인 부실채권은 적지만 잠재된 부실도 따졌다는 의미다. 고정이하는 3개월 이상, 요주의는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 등을 말한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정한 기준에 따라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눈다. 이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고정이하 즉, 부실여신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은행들이 반드시 정해진 연체 기준에 따라서만 여신을 분류하는 것은 아니다. 3개월 이상 연체가 되지 않았더라도 부실 가능성이 크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경우 고정이하로 분류해 충당금을 미리 쌓아놓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PF 부실채권 액수가 5726억원으로 우리은행·농협·국민은행에 이어 네번째로 많았지만 PF배드뱅크 출자는 가장 적게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PF대출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이유는 일부 사업장에서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한 이유도 있지만 보수적으로 잠재부실을 평가해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되지 않았더라도 부실위험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PF배드뱅크 출자를) 불합리하게 많이 한 건 아니다"라며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주의여신 등을 감안해 전략적 판단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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