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최근 국내 증시에서 골드만삭스증권이 리포트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매도 리포트를 내는 경우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관련 기업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16일 증시에서 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230 KOSPI 현재가 11,4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1,4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재선임…"4차 중기경영계획 수립 중" 인터지스, 중부권 컨테이너 거점 개발에 301억원 신규시설투자 "10년 만에 되찾은 사옥"…동국제강, 페럼타워 6451억원에 재매입 주가는 9.41% 급락한 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말 이후 오름세를 타 4만원대 후반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급락으로 한달 보름여만에 다시 3만원대로 주저 앉게 됐다.

이날 동국제강 주가를 떨어뜨린 장본인은 골드만삭스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동국제강에 대해 이익 모멘텀이 둔해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확신 매도' 목록에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기대수익과 역사적 수준, 경쟁사 등과 비교했을 때 동국제강의 현 주가는 고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조선 수주가 주가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산 제품의 공급이 정상화되면 동국제강의 플레이트 가격과 수주가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 제품 부문도 국내 건설업계 우려로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로 인해 동국제강은 이날 장초반부터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며 결국 주가가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동국제강 주식을 8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매도 리포트가 힘을 발휘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말에는 고려아연이 골드만삭스 리포트의 대상이 돼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골드막삭스는 고려아연 고려아연 close 증권정보 010130 KOSPI 현재가 1,426,000 전일대비 85,000 등락률 -5.63% 거래량 29,341 전일가 1,511,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中자본 논란에…MBK "美 CFIUS 승인으로 독립성 인증" 고려아연,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올해 1분기는 사상 최대 고려아연, 美 제련소 '크루서블' 패스트트랙 제도 편입 에 대해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이 지나치다"며 목표주가를 25만7000원으로 유지한 '매도' 리포트를 냈다. 리포트가 나오기 전날 고려아연 주가가 48만7000원임을 고려하면 골드만삭스의 목표가는 시세의 반토막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골드만삭스의 전망과 의견이 비현실적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지만, 결국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6.16% 급락했고 다음날에도 6.46% 떨어져 골드막삭스의 위력을 증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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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골드막삭스의 분석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이 매도 의견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해당업체의 눈치를 보느라 '매도' 리포트를 내지 못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거침없이 '매도' 의견을 내기에 투자자들 입장에선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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