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최근 상품 가격 급락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롤러코스터에 올라탔다. 올해 초만해도 '수익률 고공행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현재 성적은 바닥권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천연자원펀드의 한 달 수익률이 -6.55%를 기록하면서 국내 설정된 테마 펀드 섹터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보였다. 원자재펀드나 농산물 펀드도 각각 -5.92%, -4.58%로 부진하다.

올해 초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원자재 펀드는 대표적인 '헤지' 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연초 이후 원자재펀드로는 3594억원, 천연자원펀드로는 2859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조5649억원, 해외주식형펀드에서 4조30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규모다.


특히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은 단일 펀드로만 1126억원이 유입됐고,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H)'에도 각각 855억원, 587억원이 유입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수익률은 최근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연초 상품 가격 반등에 힘입어 수익률을 끌어올리던 이들 펀드는 최근 1달여만에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의 1달 성적은 -6.44%,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8.87%,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H)'수준이다. 향후 수익률 반등도 단기간 내에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힌 공급 이슈들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다가 수요와 달러 흐름 역시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효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압력과 그에 따른 긴축으로 세계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조정 가능성은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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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원자재 투자를 권하는 한편, 투자 비중은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원자재 시장의 장기적인 가격부담과 높은 변동성 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자산의 일부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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