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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원자재시장.. 强달러 여파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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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김영식 기자] 원유 선물가격 폭락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등 세계 원자재 시장이 출렁이고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적자 위기에 따른 유로화 약세와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이 불러온 달러 강세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자 금융시장도 급락세를 보였다.
◆ 원자재 시장 '대혼동' = 11일 국제상품시장에서는 원유와 비철금속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6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장외전자거래에서 가솔린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장중 일일가격제한폭인 25센트까지 폭락했다. CME가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면서 가솔린을 비롯해 원유ㆍ난방유까지 거래가 5분간 정지됐다. 원자재시장에서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것은 드문 일로 이 여파는 상품시장 전반과 증시로까지 확산됐다.

이날의 폭락은 CME가 9일 원유선물에 대한 증거금을 25% 인상한 것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378만배럴로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한 것에 기인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6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가솔린 소비가 1.3% 감소해 수요가 12주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가솔린 재고량도 128만배럴 증가한 2억580만배럴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유가 폭락 부채질 = 그리스 추가지원설 등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 가능성 등으로 유로ㆍ파운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5% 하락한 1.419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4172달러까지 내려 4월 18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달러표시 유가는 크게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5.6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8.21달러에, 런던 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4.61달러(3.9%) 내린 배럴당 113.02달러로 떨어졌다.

NYMEX 가솔린 6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25.69센트(7.6%) 폭락한 갤론당 3.1228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난방유 6월물도 10.29센트(3.4%) 내린 갤론당 2.8983달러로, 에탄올 5월물은 9.4센트(3.7%) 하락한 갤론당 2.481달러로 떨어졌다.

유가하락은 에너지주의 급락을 가져왔고 이것이 다른 산업주에도 영향을 미쳐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0.33포인트(1.02%) 하락한 1만263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08포인트(1.11%) 떨어진 1342.08을, 나스닥지수는 26.83포인트(0.93%) 내린 284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 달러 강세 지속시 원자재 추가하락 = 금과 은 등 다른 원자재도 대폭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은 15.50달러(1%) 내린 온스당 1501.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은 7월물은 무려 7.7%나 하락한 온스당 35.515달러로 주저앉았다.최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CNBC는 "원자재 시장의 변동 배경에는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따른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오는 6월에 끝나는 미국의 자산매입프로그램(2차 양적완화) 종료가 있다"고 분석하고,"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시장 전반 에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즈의 필 올란도 투자전략가는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원유 등 상품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의 파레쉬 우파디아야 외환투자전략가는 "유럽 주변부 재정위기국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상품시장까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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