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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前 문화재청장, 10년만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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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명지대 교수

유홍준 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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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다시 답사기로 돌아왔다. 드라마로 치면 '시즌 2'를 시작한 셈이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미술사학자 유홍준 명지대 교수(62)가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통산 여섯 번째 책을 냈다. 2001년 북한 답사를 마치고 쓴 5권 '다시 금강(金剛)을 예찬하다' 출간 이후 10년 만이다. 1993년 1권 '남도답사 일번지'로 시작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전국적으로 답사 열풍을 몰고 온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다. 국내편 세 권과 북한편 두 권까지 모두 260만부가 팔렸으며, 책에 실린 답사 지도는 여전히 관광객들의 필수품으로 통한다.
유 교수는 "문화 유산은 결국 사람 이야기"라고 말한다. 유물을 만드는 것도 즐기는 것도 모두 사람인데, 그 동안은 문화 유산이 창조되는 과정이었던 탓에 사람 이야기가 빠져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 다섯 권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 교수는 문화 유산의 디테일에 서린 장인 정신과 함께 유물, 문화재와 함께 살아간 인생 이야기를 함께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인다.

유 교수는 "'한국 미술사 강의'를 출간하고 문화재청장을 지내느라 문화유산답사기의 집필이 늦어졌다"고 말한다. 6권은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라는 부제를 달았는데, '이곳 저곳 답사를 다니다 보니 세상에 숨은 고수들이 참 많다'는 깨달음을 얻어 그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장으로 근무하면서 관여했던 경복궁과 전남 순천의 선암사, 제2의 고향이 되었다는 부여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4꼭지에 걸쳐 경복궁을 다루고, 전남 순천 선암사, 경북 달성의 도동서원, 경남 거창과 합천의 정자와 고택, 충남 부여 논산 보령의 백제 문화유산 등을 소개한다.

4년간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험한 현장 이야기를 반영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광화문 월대 복원에 쓸 박석(薄石)을 찾아나선 이야기와 종갓집 맏며느리 간담회, 개방금지를 능사로 아는 문화재 관리행정을 깨고 경회루를 개방한 일화 등 관리자로서 유 교수가 직접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번 6권 발행과 함께 이전의 다섯 권도 모두 새롭게 개정판으로 출판돼 전집으로 묶였다. 유 교수는 "다시 시작한 답사기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기약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음은 일단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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