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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차익실현.. 주도株 교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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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장 주도 '화학주' 보유비중 줄여
전문가들 "확산에 무게 둬야" 주장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한동안 급등장을 주도했던 화학주의 보유 비중을 줄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및 투신권의 화학주 매도가 주도주 교체의 신호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반면, 실적 강세가 유지돼 여전히 주도주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은 보유하고 있는 화학관련 종목의 지분을 줄이거나 전량 매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월말 대비 4월 말 SK디스커버리 의 보유 비중이 7.57%에서 5.88%로 1.69%포인트(P) 줄었다. OCI의 보유비중도 2월 말 대비 4월 말 9.22%에서 8.05%로 1.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코스닥 화학업체인 KCI의 보유지분을 지난 한 달간 전량 매도했다. 3월 말 기준 7.84% 보유하고 있던 KCI를 지난 4월 12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해 4월 말 기준 86만4225주를 모두 팔아치웠다.

또한 연초 이후 꾸준히 매수했던 E1 주식도 3월 말 이후 16차례에 걸쳐 연일 팔았다. 3월 중순 39만2375주에 달했던 보유주식 수는 4월 말 현재 33만4795주로 감소했다.
이 처럼 주요 운용사들의 차익실현과 더불어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세로 화학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주도주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채원 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KCI의 경우 화학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라기 보다는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하로 줄어, 투자 회사에 대한 내부 규정에 따라 매도한 것”이라면서도 “화학업종들의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가 너무 높아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주도주는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등에 따라 교체되는데 최근과 같이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클 때는 기존 주도주인 화학업종 보다는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고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1등 기업들이 주도주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도주 교체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아직 우세하다. 또한 '교체' 보다는 '확산'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화학 업종이 1분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던 실적이 2분기부터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화학 업체들의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 마진과 화학제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다시 기존 주도 업종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경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주도주 교체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면서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정유화학과 더불어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가총액 상대강도가 상승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한·EU FTA 수혜가 예상되는 운송업종 등으로 주도주가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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