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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혼하면 '망신', 딸이 이혼하면 '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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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부모들은 아들의 이혼에 대해서는 망신스러운 생각이 들고, 딸의 경우에는 측은함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자 448명(남녀 각 224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한다고 했을 때 자신을 바라보는 본가 부모들의 반응'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31.7%가 '망신스러워 했다'고 답했고,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9.6%가 '측은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이 '한심하다'(28.6%) - '현명하다'(21.4%) - '측은하다'(10.7%) - '고생 많았다'(7.6%)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측은하다에 이어 '고생 많았다'(25.0%) - '망신스럽다'(13.8%) - '현명하다'(7.6%) - '한심하다'(4.0%) 등의 순서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자녀가 이혼에 봉착할 경우 아들에 대해서는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질책을 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그러나 딸에 대해서는 피해자로 간주하여 연민의 정과 함께 감싸주려는 부모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혼을 한다고 했을 때 본가 부모의 입장'에 있어서도 남녀 간에 차이가 컸다. 즉 남성은 '알아서 해라'(48.2%)는 입장을 보였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고, '반대'(31.5%)가 뒤를 이었고, '찬성'(20.3%)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여성은 '반대'(53.1%)라는 답변이 과반수를 차지했고, '찬성'(26.8%)에 이어 '알아서 해라'(20.1%)의 순이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남성은 '알아서 해라'(48.2%) - '가능하면 그냥 살아라'(26.8%) - '헤어지는 편이 낫다'(11.2%) - '빨리 헤어져라'(9.1%) - '절대 안된다'(4.7%) 등의 순이고, 여성은 '가능하면 그냥 살아라'(45.1%) - '빨리 헤어져라'(23.7%) - '알아서 해라'(20.1%) - '절대 안된다'(8.0%) - '헤어지는 편이 낫다'(3.1%) 등의 순이다.

부모의 이혼이 제기됐을 때 자녀들의 반응 역시 남성과 여성 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아버지에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무반응'(53.7%)이 단연 많았고, '긍정적'('적극 찬성' 5.5%, '찬성' 17.7% 등 23.2%)인 반응과 '부정적'('반대' 9.1%, '강한 반대' 14.0% 등 23.1%)인 반응이 대동소이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긍정적'('적극 찬성' 26.4%, '찬성' 39.2% 등 65.6%)인 반응이 3명 중 2명꼴로 높았고, '부정적'('반대' 16.9%, '강한 반대' 6.7% 등 23.6%)인 반응에 이어 '무반응'(10.8%)이 뒤따랐다.

구민교 온리유 책임컨설턴트는 "부모가 파경에 이르게 되면 자녀들의 눈에는 보통 어머니가 약자로 보인다. 따라서 고통스런 결혼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권유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라며 "그러나 아버지와의 관계는 경직된 상태가 많아 자녀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이혼 문제가 붉어졌을 때 부부의 이혼에 대한 입장'은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결심이 확고한 상태'(남 54.0%, 여 60.3%)였다고 답했다.

그 외 남성은 '심사숙고한 상태'(16.1%), '위협차원에서 언급'(13.4%), '화가 나서 무의식중에 언급'(10.7%) 등의 답변이 뒤따랐고, 여성은 '화가 나서 무의식중에 언급'(21.4%), '심사숙고한 상태'(8.5%), '위협차원에서 언급'(6.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전 배우자와의 이혼은 누가 가장 먼저 제의했습니까?'에서는 남녀 모두 '본인'(남 38.0%, 여 46.0%)이라는 주장이 가장 많고, '전 배우자'(남 27.7%, 여 33.9%)가 후순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남성은 '전 배우자 가족'(16.1%) - '본가 가족'(12.5%)의 순이고, 여성은 '본가 가족'(12.1%) - '자녀'(5.8%)의 순이었다. 이혼 부부 10쌍 중 한 쌍 이상은 당사자외에 여성의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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