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센터' 뭘 파는 곳이야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오픈
백화점·아웃렛과 다른 '쇼피+여가' 신개념 매장
[대구=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백화점도 아니고, 아웃렛도 아니다. '라이프스타일 센터(LSC)'다.
국내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의 '라이프스타일 센터'가 지난 28일 대구 동구 봉무동에 들어섰다. 롯데백화점이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에는 없던 새로운 유통매장이다.
▲ 롯데백화점이 28일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을 오픈했다. 대구 동구 봉무동에 위치한 '롯데몰'은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신 유통업태인 라이프스타일 센터(LSC)로, 이시아폴리스점이 제1호점이다. 이날 개점 기념식의 테이프 커팅식에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왼쪽에서 8번째)를 중심으로 좌측 김범일 대구시장, 우측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찾은 롯데몰의 가장 큰 특징은 백화점과 달리 널찍하고 탁 트인 공간에 여러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이라기 보다는 대구의 동성로나 서울의 명동 시내을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다. '백화점'하면 답답함부터 떠올리는 남자들에게 더 없이 어울리는 쇼핑공간이었다.
라이프스타일센터는 쇼핑과 동시에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손성희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영업팀장은 "라이프스타일센터라는 개념은 국내에는 처음 도입 됐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보편화된 유통업태"라며 "대표적인 교외형 쇼핑몰인 아웃렛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의 구성도 여느 백화점과는 사뭇 다르다. 연면적 8만2600㎡(2만5000평)의 35%가 여가공간과 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건물의 3층에는 판매시설은 없고 옥상공원과 작은도서관, 고객휴게실, 어린이 놀이터, 키즈테마파크, CGV영화관, 식당 등으로만 구성돼 있다.
일반 백화점이 전체의 90%를 판매시설로 채운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과감하게 판매시설을 포기하고, 여가시설로 채운 공간은 쇼핑만큼이나 '여가'를 강조했다는 설명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손 팀장은 "롯데몰은 백화점이나 아웃렛 같이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원데이(1day)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롯데몰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여가시설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여가는 롯데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롯데몰 바로 옆에는 1만900㎡ 규모의 '플라워가든'과 '메타쉐콰이어 길'이 있고, 이시아 폴리스 단지 주변 11km에 걸쳐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또 인근에 팔공산 '갓바위'와 봉무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주말 나들이객들이 들르기에도 쉽다.
'여가'를 강조하고 있지만 쇼핑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유니클로(UNIQLO), 갭(GAP), 자라(ZARA)등 글로벌 패스트패션(SPA)브랜드가 각각 500평 규모로 입점해 있고, 구찌, 프라다, 코치, 버버리 등의 해외명품도 편집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손 팀장은 "SPA브랜드와 명품은 물론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 용품, 영캐주얼 의류 등 국내외 11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인 만큼 경영진의 관심도 크다. 이철우 현대백화점 사장은 개점 전날인 27일부터 현장을 찾아 직접 마지막 시설을 점검했고, 개점식에는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이 직접 참가했다.
소진세 롯데슈퍼ㆍ세븐일레븐 사장도 28일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을 방문해 입점해 있는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 매장을 둘러봤다.
홍정화 롯데백화점 신업태(NFㆍNew Format)부문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새로운 유통업태가 대구에서 처음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구는 물론 경북까지 넓게 상권으로 보고 있고, 2014년 이시아폴리스가 완공되면 대구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희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점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이고, 주말이면 2만5000명에서 3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며 "3년내 2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의 이번 롯데몰 진출을 계기로 롯데의 대구 상권 지배력은 더 강화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대구에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영플라자, 율하아웃렛을 운영하고 있고, 롯데마트 율하점과 15개의 롯데슈퍼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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