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황금연휴를 기대했던 하와이 관광산업이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달만 해도 하와이의 일본인 관광객 수는 28%나 줄었다.
하와이 호텔 예약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팩림 마케팅그룹의 데이브 애드만 최고경영자(CEO)는 "지진 발생 이후 호텔 예약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하와이 최대 호텔인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비치 리조트 앤 스파는 올해 황금연휴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 보다 30% 줄었다. 와이키키에 위치한 스타우드 그룹 산하의 호텔들도 일본인 관광객 예약률이 5% 감소했다.
일본항공(JAL) 하와이 지역 항공권 판매 담당자 윈스턴 리 씨는 "황금연휴 일본에서 하와이로 떠나는 항공기 예약 고객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며 "황금연휴 항공권 예약건수는 33% 줄어 최근 6년사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5월 황금연휴 때 하와이를 찾는 일본인 광광객이 크게 줄면서 올해 일본인 관광객으로부터 약 2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던 하와이 관광청(HTA)은 목표 달성이 어렵게 될 위기에 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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