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정비주기 늘리기는 철도안전 포기한 것”
수도권 전동차정비·검수담당 노조원들 27일 서부역 앞서 모임 갖고 주장…“정비인력 확충하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국철도공사의 전동차 정비주기 늘리기는 철도안전을 포기한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수도권 전동차의 정비(검수)를 맡은 광역차량(구로, 시흥, 분당, 이문차량) 조합원들은 27일 한국철도공사 광역본부(서부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최근 철도사고가 잦고 그 원인 중 하나가 정비업무 줄이기 따른 것이란 지적에도 철도공사는 인력감축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전동차 정비주기를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정비부품조차 현장에 제대로 조달하지 못해 열차정비가 잘 되지 못하는 가운데 전동차를 일주일에 한번 정비하겠다고 하는 건 전동차를 타는 시민과 철도안전을 포기하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1500만 시민의 발이며 하루 800만명이 타는 수도권 전동차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시민안전을 위해선 세밀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지난 주말 분당선 사고처럼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가운데 ‘인력감축’이란 경영진 성과만을 위해 최소한의 정비주기마저 늘리는 건 공기업으로 주객이 뒤바뀐 것이란 견해다.
노조원들은 “철도공사가 동종사업장인 서울메트로의 3분의1 인원으로 전동차정비(검수)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철도공사 전동차 고장건수 지적과 함께 정비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원들은 이날 집회 이후 정비주기 연장 철회와 철도안전 확보를 위한 투쟁에 본격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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