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수출입은행이 투자은행(IB) 조직을 신설, 본격적인 해외 녹색금융 지원에 나선다. 이달 중으로 관련 준비조직을 마련하고 상반기 내 조직구성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간담회를 진행 중인 남기섭 수출입은행 부행장.

간담회를 진행 중인 남기섭 수출입은행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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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섭 수출입은행 부행장은 20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달부터 '사업총괄단 신설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상반기 중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기능을 수행할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을 수석부행장 직속으로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새 조직 인사는 오는 7월 단행될 정기인사에 반영된다.

이번에 신설될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및 우리기업 해외진출 개발 지원전략을 총괄하는 등 향후 수출입은행이 진행할 녹색금융 지원 업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취임 직후 밝힌 'IB기능 강화', '금융주선 기능 통합' 과도 직결된다. 이전에는 IB기능이 조직 내 분산돼 대규모 녹색금융 지원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통합으로 한층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외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지분출자도 진행한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녹색플랜트 사업에 수출입은행이 지분을 출자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인을 제공하겠다는 것. 단 프로젝트가 부실화되지 않도록 선진국 정부가 해당 프로젝트의 상업성을 보장해 줄 때만 지분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도국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금융조달이 어려울 경우, 저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입은행 자금을 결합해 공급하는 방식의 복합금융도 추진한다. 관련사업 발굴을 위해서는 수은금융(GPP팀)과 특수사업팀(EDCF팀)간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우리 기업이 총사업 비용 2억5000불 이하의 소규모 해외 녹색산업에 진출할 때 대주단 구성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출입은행이 단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지원한다.


녹색기업의 해외 진출 뿐 아니라 국내 녹색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세계 5위권 이내 녹색선도기업 10개와 수출액 3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녹색수출기업(그린 챔피언) 40개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단, 녹색금융에 투자가 집중돼 기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액수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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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부행장은 "일부러 (자금지원을) 축소할 생각은 없지만, 중소기업은 경우에 따라 일부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금융위기 국면이 해소됐으니 정책금융공사나 기업은행, 민간기관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지진사태로 인해 원전에 대한 기피현상이 일어나 금융지원 목표치인 40조원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녹색금융은 신재생, 에너지효율, 원전, 해수담수화, 탈황설비 등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른다"며 "원전시장이 주춤할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에너지 수요는 여전한 만큼 태양열, 풍력 등 다른 녹색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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