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6월부터 19세미만 가입자 지능형 스팸 차단 서비스 의무가입으로 강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오빠 뭐해" "대출, 원하시는대로 해드립니다" 등의 지긋지긋한 스팸문자가 지난 6개월동안 75.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매월 245만건에 달했던 스팸문자가 올해 2월 60만5000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동안 무려 75.3%가 줄어든 것이다.

방통위 엄열 네트워크윤리팀장은 "조사결과 스팸 종합방지대책을 실시한 이후 6개월 동안 75.3%의 스팸문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신 3사와 함께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해 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개인명의의 스팸문자 발송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문자 1일 발송한도를 1000건에서 500건으로 줄이고 통신 3사에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조처했다.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는 통신 3사의 서버에 설치돼 스팸문자를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대출'이라는 단어를 걸러낼 경우 특수문자 등을 사용해 이를 피해가는 사례까지 파악해 걸러내준다.


올해 1월에는 스팸차단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문자를 대량 발송하는 사업자가 스팸으로 신고를 당할 경우 문자메시지 발송 속도를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했다. 발송 속도 제한은 한시적 조치가 아니라 영구적 조치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자들의 자정도 함께 더해지며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속도 제한 조치를 받은 사업자는 86개에 달한다. 해당 사업자는 지금도 속도를 제한받고 있어 스팸문자 발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초등학생 이하에게 의무가입토록 했던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도 더욱 강화된다. 방통위는 오는 6월부터 19세미만 이동통신 가입자 전원에게 스팸차단 서비스를 의무가입토록 조처할 계획이다. 연말께는 성인까지 휴대폰 개통시 스팸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오는 2013년에는 이동통신 가입자 전원이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를 가입시킬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는 스팸문자의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다.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스팸문자가 어디에서 생성돼 어떻게 발송되고 전파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예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다.


아이폰 등의 외산 스마트폰은 스팸 문자를 차단하거나 신고하는 기능이 없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방통위는 KT, SK텔레콤과 협의해 국내외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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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우 아이튠즈에서 '쇼스팸차단'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KT 모바일 고객센터'를 다운로드 받으면 스팸차단 서비스를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 SKT 역시 아이폰용 스팸차단 앱을 개발중으로 상반기 안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방통위 엄열 팀장은 "스팸문자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신고보다는 지능형 스팸차단 시스템의 확대를 검토중"이라며 "2013년말 이통 서비스 가입자 전원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게되면 스팸문자로 인한 불편함이 크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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