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과 IEA의 엇갈린 유가 해석...유가, 나흘만에 하락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유가에 대한 엇갈린 진단을 내놨다. 시장이 공급부족이 없을 것이라는 OPEC의 판단에 반응하면서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7일 아시아 에너지장관 콘퍼런스 참석차 쿠웨이트시티에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유가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정학적 위험요소 프리미엄이 배럴당 15-20달러 포함된 것”이라면서 “석유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이 아랍지역 정정불안 때문인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되면 진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미이 석유장관도 "석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다헨 알-함릴 석유장관 역시 “시장에 원유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강조했다.
그러나 IEA의 다나카 노부오(田中伸男) 사무총장의 견해는 달랐다. 그는 “세계 경제가 고(高)유가에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석유 공급은 갈수록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OPEC의 의견을 따라갔다.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장초반 배럴당 108.27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장(15일) 종가는 배럴당 109.66달러였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도 전장 123.28달러에서 122.19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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