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HOT5|괴물에게 찾아온 4월의 악몽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괴물’ 류현진(한화)에게 올해 4월은 악몽이다. 승리가 전무하다. 대량 실점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류현진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실점(4자책)했다. 시즌 3패째. 개막 뒤 나선 세 경기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앞서 그는 2일 롯데와의 개막전과 8일 대전 LG전에서 각각 5실점과 7실점했다. 초반 부진은 끊어지는 듯했다. 3회까지 노히트노런을 펼쳤다. 직구 구속은 148km까지 올랐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예리한 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호투는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두 차례 내야안타 허용 뒤 최정(SK)에게 스리런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소문난 홈런 짠돌이였다. 지난해 경기당 피홈런은 0.4개. 올해는 1.3개다. 3배 이상 높아졌다. 타선은 흔들리는 에이스를 돕지 못했다. 5회 1점을 뽑는데 그치며 1-5로 졌다.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챙긴 SK는 8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두산은 7회 정수빈의 결승타로 롯데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차우찬이 8이닝 1실점 역투한 삼성은 LG를 5-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도 넥센을 6-3으로 잡으며 복수에 성공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96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한화의 전력은 덤이다.
2루타 두 방. 그 색깔은 서로 달랐다. 상승세의 디딤돌. 다른 하나는 기지개였다. 주인공은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 모두 장타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전날 비거리 135m의 스리런으로 약 11개월 만에 홈런을 친 이승엽은 또 한 번 장타력을 과시했다. 1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2회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기록했다. 30cm만 높았다면 이틀 연속 연속 홈런으로 연결됐을 타구. 경기 뒤 아쉬움을 보인 건 당연했다. 그는 “직구를 노렸는데 (슬라이더라서) 힘이 조금 빠졌다”고 토로했다. 안타까움은 더 있었다. 멀티히트 불발이다. 이승엽은 “첫 타석 안타 뒤 1개를 더 쳤어야 했다”고 했다. 이날 기록은 4타수 1안타였다. 김태균은 이승엽과 같은 성적을 남겼지만, 더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세 경기, 12타석 만에 친 시즌 첫 안타였기 때문이다. 영양분은 만점이기까지 했다.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전 3-2로 앞선 7회 1사 2, 3루서 좌전안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점을 추가한 지바 롯데는 5-2로 앞섰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반면 오릭스는 2회 상대에게 내준 5점을 추격하는데 실패하며 3-5로 졌다.
꽤 오래 걸린 무안타 침묵 타파. 하지만 고무적이다. 장타만 때린다.
호타준족다웠다. 추신수(클리블랜드)다. 닫혔던 도루의 문을 열며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14일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을 때렸다. 특유 주루 센스와 빠른 발로 도루 2개도 챙겼다. 타율은 2할로 올라섰다. 1회 1사 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추신수는 4회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석 때 그는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다. 도루는 6회 한 번 더 나왔다.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8회에는 오랜만에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2-3으로 뒤진 1사 2, 3루서 스캇 다운스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신수는 타점을 올렸다. 연장 10회 타석에서는 조단 월든의 강속구에 밀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12회 제프 매티스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 3-4로 졌다. 한편 에인절스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현은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첫 도루는 두 경기 만에 나왔다. 당시도 2개를 한꺼번에 기록했다.
기성용(셀틱)의 이탈리아 이적설이 등장했다. 대상은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 전 감독이 활약했던 팀이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14일 "나폴리가 기성용을 주시하고 있다"며 "수주 안에 공식 영입 제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나폴리는 일본 신예공격수 미야이치 료(아스날) 영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거친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보여준 기성용의 활약과 적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나폴리는 내년도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미드필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C2글로벌측은 "아직 나폴리가 우리측에 의향을 물어오거나 제안한 것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인선수는 2002년 안정환(페루자) 이후 명맥이 끊긴 상태. 기성용이 국내축구팬의 '새벽녘 채널 고민'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9연승을 거두며 전체 승률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카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뉴저지 네츠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97-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는 화룡점정이었다. 62승 20패로 샌안토니오 스퍼스(61승 21패)를 간발차로 제치고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14년 만에 리그 1위를 확정지은 시카고는 이로써 챔피언결정전에서 홈경기를 한 번 더 치를 수 있는 이점을 안게 됐다. 그 여정의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 상대는 인디애나 페이서스(8위)다. 마이애미 히트(2위)와 보스턴 셀틱스(3위)는 각각 필라델피아(7위), 뉴욕 닉스(6위)와 맞붙는다. 올랜도(4위)는 애틀란타 호크스(5위)다. 서부 컨퍼런스 1위 샌안토니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8위)와 우열을 가린다. LA 레이커스(2위)는 뉴올리언스 호니츠(7위)와 대결하며 댈러스 매버릭스(3위)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4위)는 각각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6위), 덴버 너기츠(5위)를 상대한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는 잊어라. 이제는 데릭 로즈다. 어느덧 플레이오프다. 진출 팀들은 대부분 시즌 후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 차원에서 주전 기용을 아꼈다. 진짜 승부는 바로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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