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말기-통신장비' 궁합 찾아나선 삼성電 신종균 사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에 이어 와이브로, 롱텀에볼루션(LTE)를 담당하는 네트워크 사업부까지 총괄하게 되며 '환상의 궁합' 찾기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네트워크 사업부를 총괄하게 되면서 단말기와 장비 사업의 시너지를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스프린트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와이브로 기반의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기기 등 사물통신(M2M)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서비스의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당시 꿈꿨던 미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에 밀려 와이브로의 세가 급격하게 줄어든 탓도 있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 단말 사업과 네트워크 사업을 별도로 분리해 운영하다 보니 공조가 쉽지 않았던 탓이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신종균 사장이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에 이어 네트워크 사업부까지 총괄하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네트워크 사업 실무는 김영기 부사장이 담당하지만 신 사장이 직접 보고를 받아 전체 사업을 챙긴다.
때마침 삼성전자는 'T옴니아'부터 이어져온 SKT와의 오랜 밀월도 끝냈다. SKT가 '아이폰4'를 출시하면서 KT와 적극적인 협력 모색에 나선 것이다. 예전에는 네트워크 사업부는 KT의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휴대폰 사업부는 KT와 관계가 소원해져 정작 와이브로 단말기 출시에 거부감을 나타냈었다.

신 사장은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제주도 전역에 와이브로 기지국을 빽빽하게 세워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준비중인 KT가 원하는 와이브로 갤럭시탭 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KT에 갤럭시S2 급의 와이브로 스마트폰, 태블릿PC, 프리미엄급 노트북 공급도 추진중이다.

해외에서도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재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는 차세대 통신기술로 중국의 TD-LTE(중국 자체 LTE 기술 방식)를 채택했지만 중국측에서 상용 서비스를 2013년 이후로 미룬 상황이다.

릴라이언스는 TD-LTE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통신 사업자들은 현재 확보한 주파수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 시장 중 하나인 인도 통신사업자들이 와이브로를 선택할 경우 LTE에 뒤를 쫓겨 벼랑끝까지 내몰렸던 와이브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와이브로와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시장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스프린트에는 와이브로와 LTE 장비를 동시에 공급한다. 단말기 사업도 장비 사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프린트에 와이브로를 탑재한 '넥서스S 4G'를 출시한 가운데 버라이즌의 LTE 상용 서비스를 맞아 '4G LTE 스마트폰' 공급에 나섰다. 모든 통신 방식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갖춘 만큼 사업자 마다 특화된 차세대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하겠다는 신 사장의 야심이 엿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와 단말기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와이브로, LTE 등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이 올해 본격화 되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차세대 단말기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개저씨-뉴진스 완벽 라임”…민희진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