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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신뢰 추락' 日원전 업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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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업체들의 원자로 품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일본 원자로 제조업체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원자로 제조업체들은 일본 정부의 원전 산업 지원과 전 세계적인 원전 건설 붐에 힘입어 호황을 누려왔다.
도시바는 지난 2006년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후 14개의 원전을 수주했고, 2015년까지 25개의 원전 건설 수주를 추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해 2025년까지 연간 두 개의 원전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히타치도 2030년까지 38개의 새로운 원전 건설 사업 수주권을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일본 원전 기술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
사사키 노리오 도시바 사장은 "일부 국가들이 원전 개발과 새로운 원전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회장은 "대지진 어파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원전 사업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어려울 전망이다. 앞선 지난해 6월 일본 정부는 원전 사업을 경제 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했었다. 이에 지난달 11일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만 해도 일본 기업들은 원전과 다른 인프라 관련 사업부문에서 20조엔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무역상과 히타치, 도시바, 미쓰비시중공업 관계자들이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해외 외교관을 초대해 원전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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